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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평론 미완의 기억

⌜마음의 숙제⌟6

by 김지숙 작가의 집

웹툰 평론 미완의 기억 ⌜마음의 숙제⌟6

반면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간단히 몇 개의 단점을 들자면 이경의 과격한 성격이 부분적으로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면이 있다 또한 장면의 흐름이 끊어지는 면이 나타나는데 이는 뜬금없이 벤치에 앉은 은솔과 아마도 경숙 같은 아줌마의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이들의 존재를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이해하기 벅차기도 하다(69화)

또한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많아서 전체 스토리에 집중을 방해하고 이해를 떨어뜨리며 결국 전체 스토리의 산만성을 초래한다 간간히 이경과 여염이 보는 드라마 속 인물들이 주고받는 말 이미 죽었지만 죽도록 사랑한다(드라마 속)는 명언은 멋지지만 죽은 사람과 산사람의 경계를 넘나드는 내용과 드라마 속 미남 배우는 봉원과 유사하여 데자뷰를 일으켜 혼란스럽다(15화)(65화)

그밖에도 여자 택시기사 경숙의 전화번호를 준 남자 등까지 복잡한 내용과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본 내용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도 있다 그밖에 사소하지만 일루와 왜 이래 이그 안나? 등과 같은(47화) 짧은 메시지 (78화)어휘의 사용과 띄워쓰기 맞춤법에 벗어난 말풍선에서는 다소 격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작품 내의 등장인물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접하고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랜 세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미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상처는 치유되고 이원동을 떠나 세상 속으로 나아간다

결론적으로 마음의 숙제를 해결한 사람들은 각자 이원동을 한사람씩 떠나고 만다는 점 그리고 마음의 숙제가 없는 사람은 이원동에 발조차 디디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마음의 숙제가 끝난 사람은 이원동을 떠난다는 점에 비추어 이원동은 마음의 숙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그리고 흡혈귀로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의 마음에 숙제를 떠안고 살아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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