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나루들
님개나루
먼 바닷길 마다않고
낯선 땅에 님께 가는 배를
처음 댄 갯머리 나루
차란하게 흐르는 강물 따라
흩어진 모래 물고기
옛 물살 가르는 붉은 인연
골싹스레 담은 옛이야기 물길마다
치르르 나르는 나룻배
님개나루는 옥포라고도 한다 강서구 녹산동 송정동 일대의 해안 옥포마을에 있던 나루이다 명월산 의 남쪽 사면의 깊은 계곡에 자리한 이곳은 저수지가 있고 송정천松亭川이 마을의 동남쪽으로 흘러 간다
허황후가 금관가야 수로왕에게 시집 올 때 배에서 내려 지나간 곳이라 하여 님개라고한다 나루의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얼굴도 모르는 신랑을 만나러 온 이국의 나루라는 점이 다른 나루와는 차이점을 갖는 역사성을 지닌 포구이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에 포浦를 포圃로 바꾸었다
이 지역 일대에는 고려시대 고분 토기가 채집되어 오랜 세월 거주지의 역사성을 띠는 은진송씨恩津宋氏)띠는 마을로 주포主浦 으뜸 나루 별포別浦라는 별칭이 있다
지금은 그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가야시대의 그 어느 날 허황옥이 수로를 만나기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곳이라는 님개나루를 찾아 마음으로 두눈을 감고 서 보았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선조의 일이 그런지 어쩌면 DNA의 어느 부분이 그 분의 것이라 여겨서인지 그 마음이 가슴 한 곳에서 기쁜 마음으로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