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
씽씽 바람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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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불편함을 모른다 다만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가난해도 나는 가장 행복을
맛본다 돈과 행복은 상관없다
어머니는 앞에 서고
나는 뒤에서 리어카를 밀었다
가을은 한 마리 새처럼 멀리 날아가고
겨울이 가랑잎처럼 발밑에서 굴렀다
우리 시대의 희망 우리 시대의 행복
-김종해 「부산에서」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상대적인 빈곤감이 커지고 사람들은 행복과 간난의 관계에 대하여 수많은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관관계에 대한 명쾌한 답은 이제껏 본 적이 없다 부자가 반드시 행복한 것도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도 아니지만 그 역의 상황 역시 선뜻 결론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이란 결국 주어진 물질적 정신적 상황 속에서 스스로 기뻐하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현대인의 삶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디 그 행복은 물질적인 요소와 정신적인 요소가 어우러져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가운데 생겨난다 건강 돈 시간 장수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서 오는 만족으로 행복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행복하게 잘 살아간다 가난하게 산다고 고생 외로움 고통 등만 나무하여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하지만 하루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 사치와 낭비를 밥 먹듯 하는 삶도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김종해의 시「부산에서」에서 화자는 당대 현실 속에서 겪는 가난함에서 찾는다 화자는 추억으로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어쩌면 그것이 행복이며 엄니와 함께 리어카를 밀던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자는 『논어』에서 나물 먹고 물 마시며 팔꿈치 굽혀 베개로 삼아도 행복은 역시 그 가운데 있다고 하였다
이태백도 가난하지만 나쁘지 않은 행복한 삶을 살았다 가난하다고 해서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시에서 화자는 하고 있다 가난하다고 해서 불행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가난하면 자유와 권리에 제한을 받는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부유한 자도 다른 부분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과연 어떤 삶이 행복한지는 살아보지 않고는 함부로 말할 수 없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