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원잔도
돌 깨어 한발 들여놓고
한 구비 지나 두발 들여놓은 아르르한 벼랑길
원동 하주막 삼랑진 까치원 천태산에 이르면
낙동강 절벽 따라 동래 한양 오가던
굽이굽이 아슥한 깐촌마을
작원나루 부딪치는 강물소리
철퍼덕 물빛에 잠긴 햇살에 놀라
발 헛디뎌 엉거주춤 피안에 드는 이
적지 않았다는 녹색 강물
찌뿌드 흐르는 천 길 낭떠러지 험한 인생길
작원잔도는 밀양 삼랑진읍 작원관일대에 있디 이곳은 옛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길 가운데 하나이다 잔도라는 것은 산의 허리를 깎아내어 길을 만들고 돌을 쌓아 길을 넓힌 것으로 벼랑길을 의미한다 원동의 하주막에서 삼랑진 까치원에 이르는 이 구간은 돌로 기둥울 삼고 그 위에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낙동강 물길을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보인다
우연한 기회로 배를 타고 이곳을 지나게 되었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작원잔도의 모습은 남달랐다 관원들이 공무를 하다 숙박하던 시설이 작원이었고 작원관에서는 사람 물자 등을 검문하는 역할을 하던 곳이다 작원잔도는 매우 험한 잔도로 알려져 있고 이곳에서 한 수령이 떨어져 죽은 일도 있다는 기록도 있다
이곳을 오가던 사람들의 발길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더군다나 밤길이었다면 더욱 그랬으리라 배 위에서 바라보는 작원잔도를 보면서 길이 없어 산허리에 길을 낸 사람들은 오죽 마음을 졸이며 두려워했을까 라는 마음도 든다 이 구간은 험해서 길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일제 때는 직원터널을 지금은 자전거길이 놓여있다 오죽하면 까마귀 작鵲을 써서 산세가 험해 새들만 날아다닌다고 하였을까
현재의 작원관지는 낙동강을 끼고 아주 평탄한 곳에 잘 만들어져 있다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눈에 든다 잔디가 잘 관리되어 있다 길도 잘 만들어져 있어 낙동강변을 걷기에 편하다 주차장도 넓어 사람들이 수시로 찾는 곳이다 여러 번 갔지만 갈 때마다 편안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구도로로 삼랑진을 가는 길이라면 원동 즈음에서 굴다리를 통과하면 이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진입하는 것은 자칫 놓치기 쉬우니 네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친구들과 환담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