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허 김동명
한 시간 거리 안에 김동명 문학관이 있어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아주 조용한 마을로 김동명이 태어난 생가터에 시골집이 만들어져 있고 그 옆에 문학관이 세워져 있었다
그는 친일을 하지 않은 문학인이었고 교육자였으며 정치가로도 활동했다 김동명의 시 '파초'를 의식해서인지 마당에는 파초가 꽤 여러 그루 있었다 파초는 열대식물이라 추위를 의식했는지 낙엽이 들기 전 파랗게 질려가는 모습이었다 생가터 내부에는 산문 '어머니'에 등장하는 화전민들이 사용하는 방과 부엌 사이의 한쪽 벽에 만들어 사용하는 일종의 벽난로인데 이에 대해 '코 쿨'을 재현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로 나뉘는데, 우편으로 김동명의 삶의 궤적들이 고스란히 유리창 안으로 펼쳐지는데, 그가 앉았던 서재 그의 손때가 묻은 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자필 원고와 시집 하늘 진주만 목격자 내 마음의 초판이 있고 회중시계 코트 모자 등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왼쪽에는 그가 소유했던 책과 신간 서적들이 꽂혀있다
마당으로 나와서 파초에 파묻혀 사진을 찍었다 파초는 아주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마당에 키워 왔기 때문에 반가웠다 어른이 되고서는 오래전에 어느 절에서 본 이후로는 처음이다 절에서 파초를 키우는 이유는 혜가 스님이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한 의지를 보인 데서 의지의 상징으로 파초를 키운다 파초는 귀가 없어도 커다란 잎으로 자연의 소리를 귀담아듣는다고 했던가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문학관을 나섰다
김동명 문학관 : 강원도 강릉시 샛돌 1길 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