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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by 김지숙 작가의 집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강변산책길에서 히잡을 두른 아기 엄마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지나는 길에 유모차를 쳐다보니 새댁은 빙긋 웃으며 아기를 보라는 듯이 유모차의 가리개를 열어준다 유모차에 타고 있는 아이는 백일도 채 되지 않은 하얀 피부에 작은 인형처럼 조그맣고 예뻤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만 <아이고 예뻐라 예뻐라>를 연발하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너무 작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아주 조꼬만 아기라 얼마나 예쁜지 판단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도 아기가 너무 예쁘다고 나는 연신 감탄을 하고 있다

벤치에 앉아 아기를 한참을 바라보고 말이 통하지 않지만 아기의 엄마와도 눈인사를 하고 돌아서 혼자 걸으며 나는 왜 그렇게 남의 아기를 보고 그렇게 야단법석을 떨었던 건지 머쓱했다 집에 돌아와서 다시 생각하니 아기의 얼굴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그 순간 내가 참말을 쏟아낸 것일까 거짓말을 한 것일까 스스로 돌이키게 된다 그리고 나는 문득 사람들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자라면서 대쪽 같은 성품을 지닌 부모님 덕에 거짓말은 한 적도 들은 적이 없이 자랐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도 거짓말을 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게 잘 살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근에야 아주 뒤늦게 깨닫게 된다 왜냐하면 더 이상 정직이 미덕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세상을 살다 보면 참말이 거짓말보다 더 상처를 주기도 한다는 것을 그리고 하얀 거짓말의 진가를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참말만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지만 거짓말을 하며 세상살이를 하는 것은 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며 사실보다 더 거짓말에 감동하고 어쭙잖은 거짓말에 속고 참말 같은 거짓말을 진실이라 여길까 또 거짓말은 꼭 거짓을 말하는 것일까 거짓말에 대한 의문들이 갑자기 확 머릿속에 몰아닥쳤다

사람들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하루에 200번의 거짓말을 한다고들 한다 물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많은 거짓말을 한다고 믿기 어렵다 그런데 찬찬히 생각해 보면 정직하게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 거짓말의 범주에 넣으면 그건 그럴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기보다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를 더 자주 접한다 더군다나 갑의 위치가 아니라 을의 위치에 있다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혹은 분위기 상으로 어쩔 수 없는 크고 작은 거짓말을 본의와는 달리 말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선한 거짓말은 삶을 유연하게 하고 상상력을 키워낸다고들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거짓말은 정말 거짓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거짓말이 정직한 나쁜 참말을 결코 대신할 수는 없다 슈와이처 등의 연구팀이 학술적으로 연구한 거짓말을 허위진술 의도를 지닌 작위적 거짓말 lies by commission과 정보나 사실을 빠뜨린 부작위적 거짓말 lies by omission로 나누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거짓말이나 공상으로 허언하는 습관을 일컫는 허언증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합리화 자기 방어욕구로서 하는 거짓말의 투사 자기 방어와 투영의 거짓을 드러내는 동일시 상호 거짓을 말하고 인정하는 자기 확증의 거짓말 책임에 대한 부정을 부인하는 해명의 거짓말 등으로 거짓말을 여러 부류로 나누어 말하기도 한다

또한 선의의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 자기 죄를 은폐하려는 목적의 검은 거짓말 진실이 전혀 없는 완벽한 거짓말을 새빨간 거짓말 뻔한 거짓말을 빨간 거짓말 아이들이 하는 귀여운 거짓말은 노란 거짓말 연인 사이에 하는 거짓말은 연분홍 거짓말 이야기를 재미있게 각색하는 거짓말은 무지갯빛 거짓말 집단의 이익을 위해 하는 거짓말은 파란 거짓말로 거짓말을 색깔별로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거짓말의 종류를 자신도 거짓말인지 잘 모르고 넘어가는 사소한 경우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정도의 거짓말 그리고 습관이 되어버린 거짓말 정도로 나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습관적인 거짓말이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 줄줄 흘러나오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오래전 여고 시절의 짝꿍은 입만 열면 외제차에 명품옷에 명품가방 넓은 마당의 집 이야기를 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그게 좋은 건지 얘가 왜 다른 애들과 달리 잡지 속 명품 사진들을 들고 학교에 나타나는지에 의문이 들었고 신기했다 외국잡지에 있는 전원 속의 집이며 자동차 사진 집안의 고급 전자 제품 등을 오려서 가져와서는 자기 것이라고 자랑을 했다 그래서 나는 짝꿍이 굉장히 잘 사는 집인 줄 알았다 외제차에 대해서도 정보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마치 늘 그 차를 타는 사람처럼 말했다

한 번은 함께 과제를 해야 해서 짝꿍 집에 갔다 그런데 나는 늘 짝꿍이 말하는 상상 속의 그 집을 생각하고 갔는데 그게 아니었다 다 쓰러져 가는 재래시장통에 낡고 낡은 다락방에 살고 있었고 또 다른 방은 건너편 건물의 좁은 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다른 길목의 상가 뒤편에 있었다

좁은 화장실에는 검은 천을 덮은 장독이 있었는데 거기서 기른 콩나물을 재래시장에 내다 팔아서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짝꿍 엄마의 얼굴은 다른 사람들보다 10년 이상은 더 나이 들어 보였다 입만 열면 말하던 짝꿍의 모든 말들은 희망사항이었다 그 사실을 모두 아는 내 앞에서는 그런 명품관련된 말들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짝꿍은 다른 아이들에게 내게 했던 같은 방식으로 여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을 봤고 짝꿍의 사정을 잘 아는 아이들은 그 아이가 말을 할 때마다 뒤에서 쑥덕거렸지만 나는 들은 체하지 않았다 사실을 아는 나는 그 아이가 진실이 하나도 없는 거짓말을 서슴없이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말하는 모습이 그냥 짠하고 도움을 줄 생각만 했고 그러면서도 그 아이와 계속 잘 지내왔지만 졸업을 하면서 관계는 자연히 사라졌다

내가 아는 어느 지인은 자기 자식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오랜만에 통화를 했고 안부를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지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는 중국으로 건너갔는데 거기 한국공장에서 근무하고 과장에서 바로 부사장으로 출세를 할 거라는 말을 한다 회사이름은 낯익고 하는 일도 낯익어서 그 회사에 대해 구글링을 했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있긴 한데 중국에는 공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건 하청업체이거나 협력업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런저런 설명 없이 그 회사에 다닌다는 말을 쉽게 한다 대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가늠하게 된다

또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학벌에 관한 콤플렉스가 강하게 있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내게 학벌에 대한 거짓말을 오랜 세월 해 왔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가 어떤 학벌을 지녔든 내게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그걸 확인한다든가 기억하지 않고 그냥 대단하네 그 일을 하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라며 그냥저냥 잘 지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장소에서 만났고 아주 잠깐 만남에도 그는 또 자기 학벌에 대해 내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연구하는지에 대해 물었더니 <다음에 조용한 시간이 날 때 천천히 말하겠다>며 얼버무리고 넘어갔다 나와 조용한 시간을 가질 만큼 친하지도 않은데 왜 그럴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별달리 의심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서는 다시 짧게 만났고 그 와중에서도 내게 다음 단계로 진입한다면서 은근슬쩍 다가와서는 또 가스라이팅을 했다 나는 그가 어떤 공부를 어디서 하는지 어디에 관해 연구를 하는지 물어도 답은 여전히 <다음에 조용한 시간이 날 때에 말해준다>고 했다 그렇다고 나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고 다만 인사치레로 물었을 뿐이고 어떤 특정한 단체에서 만나는 가까운 지인이라 안부정도 묻는 드문드문한 관계이어서 별다른 궁금증도 없던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Riss 사이트에서 한국인이 펴낸 학술 논문 검색을 하면서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났다 대체 무슨 연구를 했길래 그렇게 <안 알려줌>으로 일관하는지 이름을 넣고 검색을 했다 아무리 검색을 해도 그 사람에 관한 어떤 내용도 찾을 수가 없었다

30년간을 알고 온 그 사람의 본명이 아니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건 분명 거짓말이 된다 다른 어떤 지인이 그 사람에 대해 말하기를 그 사람은 입만 열면 모두가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었다 믿어주고 싶었다 오죽하면 그렇게 말할까 싶어 그 거짓말의 내면을 이해하고 싶었다 여고시절 짝꿍의 그 비참한 삶을 다시 생각하다 보니 그런 마음이 들었다

또 한 사람은 나름 글을 쓰는데 열심인 지인이 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언제나 새벽 4시-5시에 일어나서 언제나 논어를 묵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벽 시간에 글을 쓴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야박하게 굴고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는 나르시시즘의 끝판왕이라 출세와 명예욕에 혈안이 되어 있어 나는 그에게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지내던 터였다

하지만 그가 어떤 자리에 앉기 위해 내게 도움을 청해 온 터라 나는 나름 그에 대한 이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게 하려고 애써 노력했다 그리고 그의 뜻대로 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의 말은 하나도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왜냐하면 새벽 3-4시까지 술자리를 자주 한다는 그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몇 번 들었기 때문이다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이 잠 안 자고 논어를 묵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판단이 들었고 나는 왕창 속은 느낌이었다 물론 한두 번 그럴 수 있겠지만 그런데 더 믿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위한답시고 애쓴 보람 없이 나의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물론 내게 그 험담을 들려준 사람도 옳다고는 볼 수 없지만 늘 자기를 위해 신경 써 준 대가를 험담으로 갚은 것은 무슨 경우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심심찮게 심각하게 한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거짓말이 어떤 이유에서 온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도 그 거짓말의 이유를 대부분을 알 것 같고 도 이해하려고 애를 쓴다 그래서 이론 류의 사람들을 만나면 피곤해서 가급적 잘 만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건 참말을 하건 큰 해악을 끼치지 않는 경우라면 개의치 않고 큰 관심도 없고 그냥 넘어간다 그래서인지 내 앞에서 거짓말이나 과장하는 말을 해도 대략의 그 사람이 살아가는 정도나 형편에 비추어서 저 말을 거짓이거니 저 말은 참말이 아니라 자신이 소망하는 바라는 바이거니 혹은 그 정도의 거짓이라야 나와 체급이 맞다고 생각하나 보다 소설 한번 기가 막히게 잘 쓰네라며 속으로 생각하고 짐작할 뿐이지 그 거짓말을 까발려서 따지거나 확인하지 않고 그냥 스치고 지나간다

일일이 대꾸를 안 하는 것도 그 지독한 거짓말들을 믿어서가 아니라 대꾸할 가치가 없고 늘 입에 익은 거짓말을 듣는 것도 지겨워서 그냥 흘려들을 뿐이다 그리고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그 거짓말은 그 사람의 희망사항인데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싶어서 다른 어떤 긍정도 부정도 안 할 뿐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상대는 나를 잘 속였다고 생각하고 자기 거짓말에 잘 속아 넘어가는 사람으로 나를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게 무슨 상관이겠는가 유창하게 거짓말을 하면 자기 위신이 서고 상대 앞에서 당당해지는 힘은 갖게 되고 대우도 달라진다고 스스로 여기며 살아가는데 그 입장에서는 거짓말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참말을 해서 상대에게 비수를 꽂는 사람만큼이나 입만 열면 유려한 말솜씨로 유연한 거짓말을 밥 먹듯 쏟아내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마음은 가지 않는다 충분히 그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쳐도 그 거짓말에 동의하거나 인정할 생각은 없다 사람들은 왜 의도된 거짓말을 해서 상대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거기에 쾌감을 느끼고 점점 더 깊은 거짓말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만 나는 점점 그 거짓말들로 그에게로 향하던 마음들을 그냥 하나둘씩 나중에는 아예 다 접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버턴 몇 개만 두드리면 뻔히 드러나는 거짓말을 하는 저의를 알 듯하면서도 모르겠다 세상이 얼마나 투명한데 말이다 촌철살인의 진실만으로도 세상이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고 관계가 더 유연해지는 것은 더욱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의 공통점들이 대부분 나르시시스트들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라마니 더바슐러박사 Dr. Ramani Duvasula의 말처럼 나르시시스트들에게 거짓말은 제2의 천성이라고 할 만큼 자연스레 나타난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숨 쉬는 일처럼 선의든 악의든 거짓말이 일상 속에 배어 있다 이들은 병적인 거짓말에 익어 있으며 자기 망상 속에 만들어낸 신기루에 살고 있다 현실과 망상 사이에서 끊임없는 재창조를 하며 살아간다 이들에게 진정성이 없으며 자신이 한 말이 곧 진실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망상과 현실을 절묘하게 섞어 만들어가는 나르시시스트들은 자기 존재에 대한 자기 환상 속에서 스스로 자신이 대단하다 여기며 거짓말을 생존수단으로 삼아 살아간다 한 조각 한 조각의 거짓말들이 모여 거대한 망상을 만들어 낸다 만약 자신의 망상을 지적하면 되려 화를 내고 상대가 망상에 젖어 있다고 인신공격을 한다 또한 자기의 말이 거짓이라는 인정이나 고백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르시시스트들은 공감이나 통찰력 역지사지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우리는 늘 당하고만 살아가야 할까 그렇지 않다 우선 거짓말쟁이인 그가 나르시시스트라고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믿을 필요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들의 거짓말은 순간순간 빠르게 이루어지므로 거짓말에 대한 증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증거 없이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선한 얼굴을 하고 끝없는 거짓말을 하는 이들은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설사 그들의 바람 일부가 현실화되어 나타난다고 해도 결코 그들의 거짓말이 전부 진실은 아니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들은 가급적 거리를 두고 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도 결론은 언제나 그냥 나라도 악의의 거짓말을 하지 말고 선의 거짓말도 덜하며 살자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나 사는 대로 살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거짓말인지 참말인지를 알고 잘 대응하면서 나만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의 먹잇감은 되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어차피 세상살이에는 정답도 없고 원만하게 잘 살아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수많은 멘토의 말을 새겨들어도 나는 아직도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참말과 거짓말 사이에서 방황하며 살아가는 중이며 어떻게 대처하며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 정답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누가 왜 어떤 거짓말로 다가올지에 대해서도 자각하며 살아갈 필요성을 두 주머니에 담고 살아가는 편이다

하지만 좋은 거짓말에 배려가 선의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기도 하면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좋은 거짓말도 나쁜 참말을 이길 수 있을까 다들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지만 거짓말에는 진심과 진실이 없다 그래서 어떤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반면 참말에는 진심이 있든 없든 진실이기에 대처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 누구의 것이든 모든 거짓말은 여전히 찜찜하고 신뢰하지 않는다 그게 좋은 거짓말이든 하얀 거짓말이든 따뜻하고 온화한 거짓말이든 무관하게 찜찜하다 그 이유는 거짓말로는 어떤 판단도 대처방안도 사후 행동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관계의 변화와 중단과 전진 그 어떤 것으로도 행동하기에는 거짓말은 찜찜함이 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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