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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김지숙
약속하지 않아도
우리는
같은 신발을 신지 않는다
전철문이 열리면
내리고 타고
타고 내리는 사람들
똑같은 신발 신은 사람이 없다
넓어야 두 뼘 남짓 세상
서로 다른 신을 신고
그 곳에
제 삶을 온통 쓸어 담고
허급지급 살아간다
신발은 바쁜 삶을
실어 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