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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

by 김지숙 작가의 집

https://www.youtube.com/shorts/ps8ZsepGFtE?feature=share


기다린다2-김지숙




물고기는

제 가시로 제 살 찌르지 않고

나무는 제 가시 끝에서

바람을 기르지 않는다


꽃은 제 몸뚱이에

혼을 수놓고

바람은 오고 가는 길목에

외로움 한자락씩 걸어두지

사람은 제 아픔으로

제 고통으로

제 슬픔을 가두지 않고

온통 눈물로

추억으로 쏟아내곤 한다

쏟아낸 추억으로

긴 생을 살아내곤 하지

슬프지 않으려고

아프지 않으려고

애써 단단한 척 하지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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