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상처-김지숙
꽃이 묻는다
향기가 난다고
상처는 아프지 않을까
새소리에게 묻는다
상처가 아름답냐고
상처를 주는사람은
스스로 상처를 만든다고 말한다
상처는 꽃이 되지 않는다
상처는 기억으로 들어가는 열쇠다
지난날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날의 표식이다
단 한번도
상처가 아름다운 적은 없다
세상에 아름다운 상처는 없다
향기나는 꽃의 저 상처도
오늘은 아름답지 않다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
사진제공 성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