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ehNXRlBRlU
겨울편지-김지숙
사연이 눈으로 쌓인 날은
찬바람이 분다
차가운 하늘에서 별들도 미끄러져
가슴에 내린다
눈 산에서 길을 잃어도
흩날리는 눈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걸으면 길이 된다
눈 내리는 날
산은 입을 더 무겁게 닫고
서로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나무들은 말없이 기대고 산다
손이 시린 날은 문득
따뜻한 사람의 호주머니 속
겨울 편지가 되고 싶다
<봄날 무의식의 정거장에서> 출간작가
아호 혜월당 시인 문학박사 평론가 부산 강서구 다산초당논술원 원장 (논술 자소서 시 수필 평론 창작 지도) 도서출판 책숲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