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다
사는 만큼
살다가
버릴 것 다 버리고
가볍게 떠나가기
다 버리고 떠난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상하거나 혹은 넘어서야 할 산 앞에서 넘어서지 못하고 넘어지고 한계를 느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버리는 일뿐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그 순간에서 비참해지지 않기를
누구나가 살면서 느끼지만 손을 놓지 못하는데서 오는 압박감과 공포는 어디에 비할 바가 없다는 것은 겪어 본 자만이 아는 비밀이다
살면서 떠나야 할 때를 느끼고 박차고 나갈 것인지 죽으라고 버텨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갈등에서 벗어나기
이런 상황에서 애써 태연하게 살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살아남아야 시간은 나의 편이 될 때가 있다
죽으라고 버티기냐 혹은 다 버리고 홀가분하게 떠나기냐에 따라서 삶도 죽음도 그 모습은 전혀 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