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사리
어미는 그 자식 수만큼
어미로 애절히 목 메인 꼭 그 크기만큼
몸에 사리가 생긴다.
긴 여정에서 돌아와
더는 어미로 살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때
남겨진 자식이 눈에 밟혀
나무 강 땅 세상 그 어디에든
어미의 사랑을 맡기고 떠나야 하기에
몸은 빛으로 타고 헌신 배려 자애는
영롱한 결정이 되어 마침내
큰스님 진신사리 닮은 어미사리가 남는다.
사리보다야 어미의 지순함과 사랑으로 빚은
어미의 마음이 담긴 어미살이가 귀해
그의 사리는 더욱 귀하다
어미사리라는 말은 참 오래전부터 해온 말이다 애먹이는 자식을 둔 부모들 입에서 종종 몸에 사리가 생긴다는 말들을 한다 자식 뜻대로 맘대로 안된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자랄수록 해줄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면서 점점 몸에 생기는 사리 수는 늘어난다
전반부는 자식 곁에서 자식을 키우는 어미의 마음을 담았다면 후반부에는 자식을 두고 일찍 떠난 어미들의 마음을 짚었다
가까운 친척 중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난 어미의 마음이야 오죽할까 자식이 눈에 밟혀 어떻게 길을 떠났을까 한 번씩 생각한다 다 늙어 가는 자식 입장에서도 부모가 먼 길 떠나는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든 슬픔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을 두고 떠나는 마음은 어땠을까
사나 죽으나 어미의 자식을 향한 마음은 한결같으리라 그 결이 센지 여린지 짙은 지 엷은 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신이 너무 바빠서 대신 어미를 세상에 보낸다고 했던가 아이들에게 어미는 지극한 보살핌을 주는 신을 대신하는 존재라 그 삶은 신처럼 자식의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