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차

by 김지숙 작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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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차 그리고 튀김



경상도에는 4월 말경부터 5월에 이르면 아카시아가 지천이다 내가 자주 가는 황산공원도 이즈음이면 아카시아꽃을 볼 수 있다 아카시아꽃으로 차를 만드는 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1. 아직 덜 핀 꽃봉오리를 따서 살짝 김을 올려 찐 다음 그늘에 말리면 된다 이 방법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방법이다 향이 다 달아나고 모양도 안 예쁘다

2. 높은 온도에서 여러 번 덖는 구증구포의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귀찮고 모양은 없지만 맛은 있다

3. 생꽃을 끓는 물을 식혀 담은 찻잔에 띄워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제일 쉽고 그냥 향으로 마시면 된다

4. 홍차를 조금 넣고 로 일단 차를 우려낸 뒤 거기에 생꽃을 띄워 마시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이 가장 있어보이고 상품성도 높다


하지만 내가 마셔본 아카시아꽃 차는 모양은 제일 별로지만 두 번째 것이 가장 아카시아 향이 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났다

그래서 블렌딩을 하자면 2번 방식에 3번 꽃을 띄우면 멋스럽고 맛있는 아카시아 차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만의 꽃차만드는 비법에는 꽃차농축액이 필요하다 일종의 꽃절임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설탕이나 꿀에 꽃을 절여 일년이 지나면 꽃은 거의 녹아 없어지지만 꽃이 지닌 향은 남아 있다 꿀로 절일 경우는 향이 다르게 변한다 아카시아꿀에 절여도 마찬가지이다 꽃차눙축액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이듬해 아카시아꽃이 피면

끓인 물을 찻잔에 부어 식힌 후 그 농축액을 한구스푼 넣고 아키시아 꽃을 띄워 마시면 향기와 맛을 잡을 수가 있다



tip

아카시아꽃으로 차만 만들어 마시기는 아쉽다 그래서 나는 덤으로 몇 송이 따다가 튀김을 한다

10분쯤 물에 푹 담가 잘 씻어 물기를 뺀 꽃송이에 튀김가루를 뿌려 물기를 잡는다

그리고 튀김옷을 만드는데 얼음 물에 계란 하나를 넣고 튀김가루를 주르르 흐르 정도의 농돌로 만들어 아카시아꽃이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로 튀김옷을 아주 얇게 입힌다

그리고 빵가루를 쓸쩍 뿌려 준 다음 튀김을 한다

튀김 기름은 콩기름이나 카놀라유로 해야 하며 포도씨유나 올리브유로 했다가는 바싹한 맛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아카시아꽃 튀김은 평소 잘 먹지 않는 카놀라유로 튀겨 바로 먹는다 꽃 튀김 중에서도 아카시아꽃 튀김이 나는 제일 좋다 향도 좋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내년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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