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集『지난날이 내게 말했다』
송지호
화진포를 보고 난 뒤라 그런지 송지호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 하지만 동해안 일대에 이런 자연호수를 만나는 것은 여전히 신비롭고 설렌다 송지호 주차장에 내려 안내팻말을 보니 전통가옥이 모여있는 왕곡마을을 거쳐가는 산책길은 2시간 정도 걸린다 송지호 관람타워는 5층 높이의 아담한 규모이며 입장은 무료이고 그다지 관망시야가 넓지는 않다
송지호 산책길은 소나무 숲을 따라 펼쳐지고 군데군데 쉼터가 있다 타워의 맞은편 언덕 위에 송호정이 있는데 호수의 경치를 바라보기에는 안성맞춤인 듯 보였다 송지호에도 자전거를 무료대여하고 있었다 나이 든 어르신들도 자전거를 대여하여 둘레길을 돌아보려는 듯 줄을 서서 기다린다
송지호에 사는 복고성까지 연결되었던 철도가 있고 여전히 달리고 싶은 기찻길이 녹슨 채로 놓여 있다 고성에서 북한 러시아 독일 영국까지 가고 싶은 마을을 담은 조형물도 있다 송지호는 바다에 가까워서 인지 담수어와 해수어가 함께 살아가는 자연생태적 특성을 지닌 석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