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교

by 김지숙 작가의 집

김철교




스미스는 본원적 욕구의 충족에서 행복을 느끼는데, 그 첫 번째로는 자유 재산 등 외부 조건의 영향을 받으며, 욕구의 충족이 객관적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진정한 행복을 갖는다 또한 마음의 구조 욕구 특성에 따라서 행복의 질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행복은 이러한 욕구의 충족에서 나아가 타인과의 비교하여 그 괴리감을 인식할 때 행복을 느낀다 또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거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등에서 진전을 느낄 때에도 행복을 느끼며 이와 유사한 다양한 심리적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행복을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으로 삶의 의욕과 생동감을 갖게 된다



솔잎마다 시(詩)들이 눈꽃으로 달려 있다

찬바람에 뼈가 시린 것보다

마음이 더 춥다

글 지식도 집안배경도 곳간 가득한 쌀도

세상 힘을 만들어 내는 양념일 뿐

허기는 달랠 수 없다

추운 겨울이 되면 낙엽은 떨어지나

송백은 아직도 푸르르다

찬바람이 우리 마음 구석구석 후벼 파는

황량한 벌판 초가집 곁에 서 있는

몇 그루 소나무

새파랗게 추운 하늘 아래

그러나 송백이여

그대는 푸르고 싶어 푸른 것인가?

다시 묻노니, 진정 행복한가?

-김철교「정말 행복한가?」 전문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에 따르면 진정한 행복은 우선 인간의 선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어떻게 갖는 것이 어떤 외적 요소를 갖추는 것보다 행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자기 가치를 깨닫는 일이 행복을 찾는 방법이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지 이해하고 살면서 그것을 키우는데서 시작된다

김철교의 시「정말 행복한가?」에서 화자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글 지식도 집안배경도 곳간 가득한 쌀도'에서는 타인과의 비교하고 그 괴리감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무덤덤하고 어떤 목표지점을 향하는 심리적 상황은 나타나지 않는다 화자는 독야청청하는 소나무에게 행복한가 묻고 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우리가 바라는 바를 소유하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원하고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을 찾고 가신의 가치를 깨닫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가 달라이 라마 방식의 행복법이다.

화자가 원하는 방식의 행복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화자가 행복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복권당첨자가 일반인 보다 더 행복한 것도 아니고 사고로 척추 손상당한 환자가 그다지 불행한 것만은 아니라는 결과가 있다(Brink1976) 이는 긍정적 변화보다는 부정적 변화에 익숙하다는 의미이며 환경의 변화를 대처하는 방식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마음과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는 세간의 관심사이자 풀 수 없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마음을 읽는 능력은 움직이는 대상에 대한 목적 정서 등으로 행위자를 해석하는 데 있다. 이는 인간의 삶이 공동체적 상호 작용 속에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비판하며 변화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기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스로의 마음을 읽는 행위의 시작은 마음의 진화 과정에서 얻어 낸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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