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사랑과 욕구, 아우라 [Aura]로 다시 말하기

서론

by 김지숙 작가의 집

10. 사랑과 욕구, 아우라 [Aura]로 다시 말하기



서론


E. 프롬에 따르면 우리는 ‘어떤 형태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간다. 인간인 이상, 관계 속에서 생존하고 발전하는 사회적 존재라는 점을 염두에 둔 말이다. 또 ‘자연과의 원초적 조화를 상실한 다음 마주치는 불안정한 인간적 상황으로부터 제기되는’ 인간의 욕구로 몇 가지를 규정한다. 여기서 ‘불안정한 인간’이란 생물학적 존재와 사회적 존재가 충돌하므로 욕구 또한 충돌하면서 발생되는 불안정성을 의미한다.

그가 제시한 5가지 욕구로 첫째 ‘관계의 욕구 혹은 관련성의 욕구‘로 사람이 자연에서 분리되자, 그 분리의 극복에서 발생한다. 둘째, ‘초월에의 욕구’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세계를 개조 변혁하려는 욕구를 갖는다는 점에서 생겨났다. 셋째, ‘귀속에의 욕구’로 사람이 자연계에서의 분리된 점을 실향의 의미로 해석하고 돌아갈 수가 없어서 새로운 고향을 찾는 ‘근원에의 욕구(rooted-ness)’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넷째, ‘정체성에 대한 욕구 혹은 자기 동일성에 대한 욕구’로 자신을 분리된 실체로서 느끼는 소속되고 싶은 사회 집단을 선택하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는 욕구이다. 다섯째, ‘지향 틀과 헌신의 대상에 대한 욕구’로 누구에게나 ‘지향 틀(frame of orientation)의 욕구’가 있고 이는 인식과 사고의 틀을 필요로 하며, ‘진실이든 허위든 관계없이 지향을 위한 어떤 틀을 가지려는 욕구’와 ‘세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이성적으로 현실과 접촉하려는 욕구’ 즉, 진리를 파악하려는 욕구로 구분했다(김태형 2015)

한편, 현대어의 ‘사랑’은 15세기 중세 국어에서 ‘사랑’은 ‘괴다’‘사랑하다’‘닷다’라는 뜻을 함축적으로 사용한다. ‘괴다’는 ‘괴여’愛(훈민장음 해례본 1446)로, ‘닷다’는 애愛로 훈몽자회 (15C) 광주천자문 (16C)에서도 애愛의 뜻을 담는다.

‘사랑하다’에서 '사'는 능엄경언해(1462)에서 애愛 경敬을 의미한다. 중세국어에서 ‘사랑’에는 사思 애愛 경敬의 의미가 모두 담긴 말(손주일 2002)이다. 우리말의 애(愛)는 사랑의 의미이지만 영어의 love의 의미로만 번역되지 않는다.

애愛는 사랑 염려 마음 믿음 호의 관심 걱정 배려 등과 같은 다층적이고 복합적 감성적 층위를 지닌다.(김경호 2014) 이처럼 사랑은 여러 의미가 내포하며 감정의 긍정성 추구에도 기여한다.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행위와 욕구에 직면하며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오로지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선한 사랑은 선하게, 악한 사랑은 악하게 만든다.’(아우구스티누스)는 말처럼 ‘어떻게 사느냐’와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1. 핏줄에 대한 사랑 2. 산 자연 심층공간에 대한 사랑 3. 생활공동체에 대한 사랑 순서로 언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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