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봉「고락중도」

by 김지숙 작가의 집

A.H.Maslow의 ⌜존재의 심리학(Toward A Psychology of Being)⌟ 에는 ‘인간의 욕구발달 5단계’를 언급된 그의 이론은 인간의 욕망을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마음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을 때 병에 걸리므로 충족을 통해 욕구자체를 없애는데 목표가 있다. 그의 이론에는 두 가지 기본 전제가 있다. 그 하나는, 동물적 본능에서 발현되는 욕망으로 충족되지 않은 욕구만이 행동을 일으키는 동기로 나타난다




여자가 지나가면

지나가는구나

하고 알아차린다

예쁘다

날씬하다

좋다 나쁘다 하지 않는다

그냥

볼 뿐

보고 갈 뿐

-신현봉 「고락중도苦樂中道」




다른 하나는 욕구는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이 높은 계층을 이룬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론의 중심은 욕구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 인간상을 통해 인간의 욕망을 넘어서 자아실현과 절정 경험하는 한편, 인류를 한 차원 더 높이 끌어올리려 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시에서 화자는 ‘여자가 / 지나가면 지나가는구나 / 하고 알아차린다’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사람이 지나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지나간다고 하여 분별심이 일어난다. ‘예쁘다 날씬하다 좋다 나쁘다 하지 않는다’에서는 화자의 마음에 어떤 기준은 분명 서 있지만 그것을 마음에서 꺼내어 판단하기에 이르지는 않는다

‘그냥 / 볼 뿐 / 보고 갈 뿐’이라고 하여 누가 지나가든 눈앞에 머물러 있든 개의치 않으며 어떤 감정의 동요도 일어나지 않는 호 불호 선악이라는 감정의 임계점을 넘어서는 화자의 마음상태를 보여준다. 이는 A.H.Maslow가 언급한 욕망으로 충족되지 않는 욕구가 아니라 이미 그보다 한 차원 높은 계층의 욕구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는‘욕구 자체를 없애는데’목표를 둔 상황으로 나타난다.

진정한 자신을 실현하려는 자아실현의 욕구가 나타나는데 이는 자기존재의 가능성을 완전히 구현하려는 욕구로. 잠재력의 완전한 활용, 자기 충족적 상태에 이르려는 욕구를 갖고자 하는 것으로 시에서는 화자의 진정성을 읽게 된다. 완전한 자아실현에 이른 경우, 어떤 욕망에도 휘둘리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포용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즐거움과 의무를 동일시 여긴다. 업적을 남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러한 고차원적인 욕망의 결과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간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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