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용감한 지니 Jan 13. 2023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안다

2023년 1월 12일의 일기

 어제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부담감과 피곤함에 씻지도 않고 9시쯤 잠들어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래, 아직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인생에 단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매 순간에 오롯이 집중하기는 커녕. 그래도 이러한 감정을 느꼈던 '나'를 이해한다. 부담감의 큰 부분은 [불확실함]과 [불안정함]에 있었다. 불확실함에 최대한 확실하게 대처하고자 가능한 많은 경우의 수들을 따져보는 동안 스트레스는 커져만 갔다.


오후 7시, 좋아하는 이탈리안 카페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의 내 감정은 무척이나 차분하다. 스스로를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볼 준비가 되었다. 불확실함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속에서도 최대한 [통제 가능]한 방법을 새벽부터 아침 내내 찾아보았던 나의 열정을 존경한다. 그만큼 졸업 이후에도 이곳에 남아있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믿는다, 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나만의 길을 삶에서 창의적으로 개척하는 능력'을 발휘할 나를 믿는다.


 정신적으로 만만치 않았던 이틀이 지나고 한 템포 늦출 필요성을 간절히 느낀 오늘, 아침에 예정되어있던 미팅 하나를 취소했다. 좋아하는 힐탑 파크를 달리고, 정상에 올라 10분 명상을 하고, 좋아하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전달하고, 좋아하는 카페에 와 일을하고 일기를 쓰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나에게 감사하다.

롱비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힐탑 파크 정상
(왼) 좋아하는 롱비치 시내 풍경 (오) 생일 선물을 전달하러 가는 길. 버스 안에서 편지를 썼다.
꽤 맛있었던 도넛! 좋아하는 카페에서 일기쓰는 나.
작가의 이전글 부담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