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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지니 Jan 15. 2023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다

2023년 1월 13일의 일기

 일하러 가기 전 10분 명상을 하고,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아침을 만들어 먹는 여유가 좋았던, 그런 아침이었다. 세컨 스트릿 (2nd street)에서 일하는 날은 시간이 참 빨리간다. 이날은 세일 상품이 많이 풀린 날이었는데, 이를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창의적인 일을 하는 것이 참으로 즐겁다.


 [N잡 시대]를 주제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석사생에 스포츠 멘탈 코치, 학교 서점 파트타이머에, 학교 남자농구팀 콘텐츠 크레이이터. N잡 맞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미국에서도 나는 늘 이것 저것을 하고 있구나. 전부가 원해서 하는 일들은 아니지만, 나의 선택에 의한 일들이기 때문에 그 곳에 존재하는 순간들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 적어도 원하는 공부와 원하는 일 한 가지씩을 하고 있는 지금에 감사하고 여기까지 온 성장한 스스로가 대견하다.

 나의 목표는 [스포츠 심리]라는 원하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 한 분야에서 영감이 떠오르는 다양한 일들을 하는 것은 예스다. 이런 점에서 보면 졸업 이후 1년간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얻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인 [전공 분야에서 일할 것]은 위기로 보이기도하지만 뒤집어 보면 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강제) 기회이기도 하겠다.


 위험성이 더 클지라도, 이리저리 다양한 기회들에 조금씩 발을 담그기 보단 소수에 내가 가진 온 에너를 쏟아부어 집중하고 싶다. 관계도 다양하고 얕은 관계보다는 깊은 관계가 좋고, 일에 있어서도 다양한 곳에 얕게 집중했다가 어중간한 성공이나 그것이 실패의 이유가 되는 것보단,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을 때 마주하는 성공 혹은 실패를 원한다. 그래야 후회도 없을 테니까.


 일이 끝나고 남자친구를 만나 호울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에 달걀을 사러갔다. 요즘 이곳엔 계란값이 무척이나 비싸다. 12알에 5-6달러까지 올랐다. 호울푸드마켓에서는 고맙게도 아직 3달러에 살 수 있다. 저탄수 다이어트를 하는 남자친구의 저녁은 스테이크, 나는 쉬림프 크림 파스타. 같이 다른 요리를 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본 공포영화 '스마일', 다 보고나니 오랜만에 가슴이 벌렁벌렁-.

주말 아침 여유로웠던 아침 식사. 베이컨 바삭하게 굽는 스킬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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