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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감한 지니 Mar 07. 2023

모처럼 생긴 평일의 여유

2023년 3월 2일의 일기

 정말, 정말로 모처럼 평일 중 풀타임 여유가 생겼다. 정확히는 내가 만들었다. 세션을 잡을까하다, 한달을 정리하고 하고 싶은일, 해야하는 일을 하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자는 마음으로. 참으로 잘했다 지니야-. 이번 학기엔 어쩌다보니 유일하게 주어진 휴일인 일요일을 완전한 휴식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번번히 실패하던 중. 이번 주엔 드디어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


 3월의 작은 목표는 '기본에 집중하기'다. 그 기본 중 하나는 꾸준한 운동. 그렇게 아침 조깅으로 여는 하루. 싸락눈이 내리고 정신없던 캘리포니아에 드디어 햇빛이 찾아왔다. 선명한 하늘 때문인지 늘 오르던 언덕에 설치되어있는 망원경에 쓰여진 글씨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FOCUS

3월은 좀 더 의식적으로 중요한 것들에 집중해보자. 명상을 하며 줄곧 새기는 생각.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밖에 없으며 나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죽음이 언제 찾아올 지 모르기에 매 순간 사랑을 표현함을 미루지 않으며 하고 싶은 일들을 실천하는데 주저함이 없기.


날씨가 참으로 좋아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오늘은 얌전히 집에서 할 일들을 하며 편안함을 즐겨보기로 한다.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커피, 여유롭게 만드는 식사.. 아무 일정이 없는 여유를 일하는 중간중간 즐겼다. 감사한 마음-

내 손바닥보다 큰 대왕 가지로 만든 가지 펜네 파스타. 오늘의 점심:)

사실 오늘은 2월을 돌아보고 3월을 계획하는데 집중하고 싶었는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는 농구팀의 시니어 데이(Senior Day)임을 늦게야 알아버렸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졸업하는 선수들을 위한 날. 이번 시즌엔 딱 한 명있는 시니어 선수를 위한 그래픽을 만들기로 한다. 내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누군가를 축하해줄 수 있음에 감사했다.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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