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이별에 대하여
음악이
공간을 채우면
배고픔이
나를 깨운다.
나는 배고픈 음악.
사랑 노래는
당신을 부르고
나는
사랑을 부른다.
배가 고파오면
사랑은
나에게서 흘러나오고
당신은
나를 떠난다.
내게도
사랑이
당신과
같을까?
내게도
사랑이
있었을까?
당신이
떠난 자리는
사랑이 남아서
나를
돌아 봐줄까?
당신이
떠난 빈자리는
나를
나에게로
보낸다.
나는
당신이
떠난 빈자리에서
당신을
당신에게로
보낸다.
그렇게 이별이
허공에 흩어지면
더욱 멀리
가버릴것 같아
이별을 감춘다.
당신은
이별을 하늘에 띄우고
나는
별을 땅에 묻는다.
그렇게
당신의 이별과
나의 별은
서로
멀어졌다.
내가 그렇게,
내가 당신의
이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