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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은 I입니다

어느 내향 중년, INTP의 별일 없는 하루.

by 나니야


얼마 전 모바일 게임의 연맹원 톡방에서, 게임하면서 빈정 상한 이야길 했다. 그러자 연맹원 중 참모단의 한 친구가 '언니 F구나'라 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MBTI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 그러자 4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친구가 딸 때문에 알게 된 자신의 MBTI가 ENSP라고 소개를 했다. 오잉? 그런 MBTI는 없는데.

다른 연맹원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 말하기 시작했고, 그는 단지 딸아이가 하라고 해서 했는데 뭔지 모르지만 그런 결과라 했다. 그러자 연맹원들은 그가 T 인지 F 인지, N인지 S인지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MBTI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는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한 친구가 성향테스트로 MZ들의 대화에 끼려면 알아야 하는 상식이라 설명했다. 그가 '우리 때는 혈액형이었는데'라고 하자 일제히 또 각자의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 때는 혈액형이었지. 그때는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주제 중 하나였지. 소개팅이라도 하게 되면 꼭 호구조사를 하고 마지막에는 혈액형이 무엇인지 물었지. 그리고 속으로 '혈액형 궁합'이라는 것을 생각했지.

그렇게 호구조사에 열 올리는 한 명의 한국인이라는 것을 외국 생활을 하면서도 버리지 못했지. 외국인에게 혈액형에 대해 물으면 왜 그러냐고, 나의 혈액형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은 사적인 감정이 있느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


요즘 세대인 MZ들에게 MBTI는 기본으로 알고 있는 상식 중 하나이다. 그런 MZ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와의 소통을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이 MBTI라는 성향검사이다. MBTI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자녀가 없거나, 자녀가 있다면 MZ가 아니다. 또한 젊은이가 없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 중 한 명이거나 주위에 그런 것을 알려 줄 만한 젊은이가 없는 환경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MBTI로 알고 있는 성격유형테스트는 정확히 이야기해서 MBTI가 아니라 16 Personalities라고 부르는 검사유형이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이것이 한국에서 간략하게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검사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하게 된 간략형 MBTI로 정확히는 16personalities test라고 한다.

한국적성교육진흥원에서는 MBTI 성격유형검사의 4가지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CATi MBTI성격유형검사, MBTI Form M(간략형 프로파일), Form Q(정밀형 프로파일), MBTI Form M(조직형 프로파일) 등이다.
CATi MBTI 검사는 어린이(초등4학년, 11세)와 청소년(중1~3학년, 14~16세)용 검사로서 간략히 자신의 성격유형과 점수만을 산출하는 검사이다.
Form M Type 검사는 간략히 자신의 유형과 성격의 강도만을 파악하는 검사이다.
Form Q Type 검사는 Form M Type 뿐만 아니라, 각 유형내 세부유형까지 정밀하게 파악하는 검사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MBTI성격유형검사는 자신의 성격유형 무엇인지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알게 해 주어 미래의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직업 진로, 직업 진학 등의 진로 영역 중에 성격 측면에서의 적합한 미래 진로 적성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외향-내향(E-I) 지표, 정보 수집을 포함한 인식의 기능을 나타내는 감각-직관(S-N) 지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사고-감정(T-F) 지표,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이 실생활에서 적용되어 나타난 생활양식을 보여 주는 판단-인식(J-P)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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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다. 쓰고 싶은 글만 잘 쓰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아쉽다. 그래서 현실을 무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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