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고 고생이 잔뜩 보이는 관절을 가진 손가락이 만들어 내는 취미활동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압박을 받는다. 우리는 그것을 stress라고 표현한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신체적 자극으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긴장감(부담 또는 압박)을 뜻한다. 해로운 자극에 대한 몸과 마음의 변화 과정으로 한마디로 하면 짜증이다. 우리는 짜증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미묘하면서 인상 써지는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 단어를 대하는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내 또래의 사람들은 개그우먼 신봉선의 그 특유의 표정과 말투를 기억해 낸다.
인간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생활을 하게 된다. 뭔가 하나 정도는 나의 긴장감을 해소할 방법이 있어야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은 정신 건강과 긍정적인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방편이다. 이런 취미 활동은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향상, 인지 기능 개선, 사회적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며,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고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무엇보다 취미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하는 말에 동의한다. 취미활동이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방편이라고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나도 나름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을 갖고 있기에 취미생활을 한다. 예전 색칠하기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의 나도 색칠하기에 한창 재미를 붙여, 캔버스에 색칠하는 작품을 완성하여 현관 입구에 걸어두었다. 뭔가 하나 완성하여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했던 취미활동이었다. 여기까지 이야기로 미루어 내 취미가 혼자 조용히 집중하는 취미라는 것을 짐작할 것이다. 나는 활동적이며 바깥에서 하는 취미보다 조용히 집안에서 즐기는 취미를 갖는 편이다.
몇 년 전 색칠하기가 시들해질 때쯤, 직장 동료가 자신의 취미를 나에게 공유하였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다고 할 수 있는,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취미라는 생각으로 그녀와 취미를 공유했다. 이후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이리저리 궁리하며 작품을 만들어 보는 일을 했다. 그래서 내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다꾸', 'ASMR', 'journaling'이 주를 이루고 있다. 나의 취미는 조용히 혼자서 즐기는 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인 '다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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