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교도소 같애."
오늘은 뉴 멕시코주에 있는 산타페 거리를 걷는다!
10만도 되지 않는 인구지만 관광지로 꽤 유명하고 주민의 2프로가 원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조식으로 빵과 과일을 먹고...
(분명히 배불리 먹었는데 이상하게 우리 식구들은 다들 배가 금방 꺼진다.)
한국인은 역시 밥심인가...!
산타페는 인디언 건축법에 따라 어도비 양식으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유일하게 이 성당은 프랑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성당 내부... 천장고가 어마 어마하게 높고 화려했는데 너무 인물에만 포커스가 ㅎㅎㅎ
그나저나 우리 찬군 언제 저리 까매졌누... -,-;;
딸래미도 만만치 않다...
암튼 남매라고 셋이 쏙 닮았꾸낭~
길을 걷다 나란히, 나란히... ^^
산타페 건축 양식은 정말 독특하다. 나는 그렇게 느꼈지만 아이들은 교도소 같다고... -,-;;
산타페는 인디언 건축법 양식대로 지어야 한다고 해서 그런지 거의 모든 건물이 다 이런 느낌이다.
미쿡에도 이런 느낌의 도시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마치 중동 국가에 와 있는 느낌??
가다가 지나가는 개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만져봐도 되겠느냐 물으니 선뜻 개를 들이 밀어(?) 주셨다.
말은 벼룩시장이지만 가격은 그다지 착하지 않았다.
우리의 정서랑은 좀 안 맞는 건지, 내가 보는 눈이 없는 건지 끌리지 않는 물건들이 굉장히 많았다.
순간 깜놀했지만 인디언 문화의 필이 딱 느껴지는 굉장히 멋스러운 마네킹~^^
여기 저기 둘러보며 많이 걸은 것 같다.
시간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오래 걸어서 힘들었는지 재촉하는 바람에 속속들이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 자연은 100%, 시티 투어는 50% 정도를 누리는 것 같다.
(나는 시티 투어가 더 좋은데...)
떠나야 할 시간... 아쉬워 하며 가는데 찬군이 나를 위로해주려고 그런가 묘기를 보여주신다 ㅋㅋ
칼스배드로 차를 타고 달리다 애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가 나서 도로가에 비어있는 것 같은 건물 마당에 차를 세우고 라면을 끓였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먹는 내내 단 한 사람도 지나가지 않았다.
포크가 불편한지 직접 나뭇가지 주워서 젓가락 만드시는 중...ㅋㅋ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KOA 캠핑장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영장이 있으니 부러울 것이 없다...
오늘 하루도 피곤하긴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독특한 인디언 건축 양식의 산타페는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간이 좀 늦어 칼스배드 국립공원은 내일 아침 일찍 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