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0대가 넘은 세대라면 다들 '종합선물세트'과자 상자를 알 것이다.
시골에 살았던 나는 어릴 때 그 종합선물세트 받는 게 간절한 소원이었다.
열어보면 종류별로 다양한 과자와 사탕이 잔뜩 들어 있어서 그것만 있으면 1년은 행복할 것 같았다.
명절이 되면 동네 친구들은 친척들이 꼭 종합선물세트를 사다 주었는데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어릴 때 나는 그 상자를 딱 한 번 받아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어느 날 나를 보니 나는 원치 않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종합선물세트' 상자를 안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것저것 다양하고도 꽉 차게 들어있는 '죄의 종합선물세트'였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미움, 질투, 원망, 정죄, 우울, 실망, 불신, 욕심, 계산, 근심...등의 죄로 꽉 채워진 그 상자를 여전히 품고 있었다.
'주님, 이제는 그 상자 그만 받고 싶은 게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