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고집이 아닌 아집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0-1 패배를 기록했다.
이 날 토트넘은 홈 팀 웨스트햄을 상대로 90분 내내 고전했고,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지켜보는 팬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경기 내용만큼 답답했던 것은 누누 감독의 교체술이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이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결국 후반 25분, 안토니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잠잠했던 토트넘의 벤치는 후반전 막판이 돼서야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후반 39분, 누누 감독은 은돔벨레와 레길론을 빼고 힐과 로셀소를 투입함으로써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를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토트넘은 웨스트햄에게 무기력하게 패했고, 리그 6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누누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는 현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누누 감독의 기행을 '교체 혐오'라고 표현하며 “누누의 교체 거부는 그저 이상할 뿐이며, 그의 전술적 통찰력과 그가 주전 11명 이외의 누군가를 정말로 신뢰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남는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토트넘 감독 부임 초기부터 선수 기용 문제는 누누 감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누누 감독 본인과 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꼭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한편, 토트넘의 다음 리그 경기 상대는 리버풀에게 0-5로 패하며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과연 누누 감독이 이 경기에서는 선수 기용 면에 있어 이전보다 더 개선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