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광 탄핵된 날

광기 어린 윤두광이의 비상계엄령으로 공포의 일주일을 보내며

by 샤론스톤

내 생에 비상계엄령을 체험할 줄을 상상도 못 했는데 윤두광의 고도의 통치행위로 인해서

비상계엄령을 체험하게 되었다.

2030 세대는 비상계엄령을 체험한 세대는 아니라서 근현대사의 아픈 과거, 흑역사라는

것을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세대이다.

처음 뉴스에 비상계엄령이 보도될 때도 나는 이 보도가 전혀 피부에 와닿지가 않았다.

가짜 뉴스인가 보다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여러 매체에서 모두 급박한 실제 상황을 보도하고 있었고 이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공포와 분노가 치밀었다.

다행히도 용감한 시민들이 국회를 막고 장갑차 앞에 드러누우며 윤두광이의 비상계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로 노벨상을 받은 쾌거와 영광으로 이슈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광기 어린 비상계엄이 발동되는 이 순간이 소설인 것인지 영화인 것인지 현실인 것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다.

차라리 영화나 소설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비상계엄령 이후 시시각각 드러나는 내란의 공범들과 정황들, 시시각각 바뀌는 여당의 입장을 보면서

계속 뉴스를 들여다보며 가슴 졸이는 일주일을 보낸 것 같다.

1차 탄핵소추안에서 여당의 불참석을 보며 여당의 부역자들에게 '국민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시민들은 분노했고 비상 계엄령 이후 혼란과 혼돈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안보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고 윤두광이는 군통수권을 가지고 제2차 내란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사람이었다. 지난 일주일간 여의도 국회는 분노한 시민들로 가득 찼고 모두 2차 탄핵 소추안 투표를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다. 나도 오늘 하루 종일 빨래를 개키는 동안에도 설거지를 하는 동안에도 뉴스를 들여다보았다. 이미 모든 국민이 광기 어린 윤두광이의 계엄령과 담화문을 보면서 공포와 분노를 느꼈다. 윤두광이는 스스로 결코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있어서는 안 되는 위험천만한 폭군임을 증명하였다.

오늘 204명의 찬성표로 윤두광이의 탄핵소추안이 가결이 되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글을 쓰고 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85명의 반대표를 던진 국짐당의 부역자들은 다시는 국민 앞에 코빼기도 드러낼 생각 하지 마라.

오늘 대한민국 시민들이 역사를 새로 썼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앞으로 시민들이 여당과 야당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제발 대통령 잘 좀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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