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중 마지막장
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다.
위치를 빼앗기고, 자리를 찾지 못하고,
혹은 너무 좁은 곳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나는 내 위치를 다시 찾아야 했다.
내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얼마나 오래 그 자리에 얼어 있었는지를.
어쩌면 나는
누구보다 자리를 갈망하면서도
누구보다 그 자리에 오래 머무는 걸 두려워했던 사람인지도 모른다.
가만히 앉아 있는 자리도 불안했고,
선뜻 걸어 나가는 것도 무서웠다.
누가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흐려졌다.
그래서 이 글을 썼다.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못했던
내 안의 ‘포지션’을 조용히 짚어보고 싶어서.
자리를 찾는다는 건
단지 물리적인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아니다.
그보다 더 깊고 복잡한,
내 마음의 자리,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오늘도 나는 그 자리를 연습한다.
흔들려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며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을 조금씩 넓혀 간다.
그곳이 어디든,
내가 스스로를 놓치지 않는 한,
그 자리는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자리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