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남기로 했다

일상의 잔혹함

by 추지원

하이힐을 신는다

실크 스카프를 두른다


책상 앞에 앉는다

주변엔 공부하는 사람들

호흡의 리듬을 맞춰간다


도서관의 공기는 차고,

나는 그 공기 속에서 플랜을 짠다


살아남기로 했다

그만 무서워하자




소개글

누군가는 전쟁터로 나가고,

누군가는 책상 앞에 앉는다.

세상은 각자의 생존법으로 흘러가지만

그 마음의 결은 다르지 않다.

누군가는 하이힐을 신고,

누군가는 숨을 고른다.

이 시는 그날의 두려움을 품위로 눌러 삼킨 사람의 이야기다.

무너지는 대신, 살아남기로 한 순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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