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부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먼저 지난 사랑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 때의 나를
돌아보기를.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 머뭇거리는 당신의 마음은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사랑을 열정적으로 했다는 증거일 테니. 하지만 그 마음을 탓하기보다, 나 자신을 안아주기를. 그리고 그 상처는 당신 인생에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스스로의 결점을 지우려 애쓰지 않기를. 이미 금이 가고
상처 입은 당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가장 깊은 절망에 빠졌던 당신조차도, 온전히
당신의 일부로 인정하기를. 이별은 과거의 상처를 깨끗하게 지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모든 기억들을 모아, 그대로 회복하는 데 쓰는 것임을.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다.
과거의 상처가 있었기에 현재 당신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사랑은 당신의 결핍을 채워줄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 그 틈을 메워주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두려움 속에서 한 발짝 내딛는 용기를 가지길. 자신의 결핍이 용기를 갉아먹어도 다시 일어서길. 진정한 사랑은 누군가를 잃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회복하는 일이다.
다시 시작함으로써 그 사랑은 현재의 삶에 가장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