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꽃이 하루아침에 피었다고 말한다.
밤하늘에 별이 어느 날
갑자기 떠올랐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사실 꽃은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줄곧 뿌리를 뻗고 있었고,
별은 이미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어제까지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아무 문제없어 보이던 관계가
한순간에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무너지는 건 언제나 조금씩,
꾸준히 진행된다.
다만 우리는 그 변화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괜찮은 척,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다가 결국 끝자락에서야
그것이 이미 오래된 균열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반대로 어떤 사람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간다.
누구도 관심 두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빛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움직이고 있었고
조용히 쌓아온 것들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었을 뿐이다.
모든 것은 조금씩 꾸준히 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모를 뿐이다.
변화는 한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느리게 스며든다.
그렇게 조금씩, 꾸준히, 그러나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