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계획이 틀어지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고,
억울한 일을 겪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이런 순간을 불운이라 속상해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그때의 실수나 실패가 오히려
더 나은 결과로 이어졌던 경우가 적지 않다.
예전의 나는 작은 변수에도 쉽게 흔들렸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길 바랐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세상이
내게 가혹한 벌이라도 내리는 것처럼 여겼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흘러가진 않는다.
결국 중요한 건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걸 깨닫게 됐다.
그렇게 해서 내 입버릇이 된 말이 있다.
“그럴 수 있지.”
“오히려 좋아.”
처음엔 단순한 자기 위로였다.
일이 틀어졌을 때
속상한 마음을 다잡으려고 내뱉던 말.
하지만 이 말을 반복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내 태도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다.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면 괜히 속을 끓일 필요가 없어졌고
실수했을 때
“오히려 좋아”
라고 말하면 새로운 기회가 보이기 시작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라는 말처럼 좋은 일에는 방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믿는다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때 불행이라 여겼던 일이
결국 예상치 못한 행운으로 바뀔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애초에 어떤 일이든
너무 단정 짓지 않는 편이 낫다.
이 말은 단순히 나 자신을 위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된다.
한 친구가 약속에 늦었다.
예전 같았으면 짜증부터 났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먼저 묻는다.
“무슨 일 있었어?”
피곤한 얼굴로 도착한 친구가
“버스가 끊겨서 뛰어왔어”
라고 말할 때
“그럴 수 있지”
하고 웃으며 넘어가면 된다.
어떤 동료가 실수를 했다.
일이 꼬여서 내게도 불편함이 생겼다.
순간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면 감정이 조금 가라앉는다.
나도 언젠가 실수할 테니까.
가끔은 누군가가 내 기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각자의 사정이 있다.
세상을 내 시선에서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
“그럴 수도 있지”
라고 한 번 더 생각하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살면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변수를 만난다.
사랑도, 일도, 인간관계도
모든 것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날은 너무 힘들고 억울해서 도무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그때 그 실수 덕분에,
그때 그 실패 덕분에,
전혀 새로운 길이 열렸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어쩌면 인생이란
모든 걸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게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변수는 늘 존재하고
우리는 그때그때 새로운 전략을 짜야한다.
그러니 계획이 틀어졌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자.
어쩌면 더 좋은 길이 열리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그럴 수 있지.”
“오히려 좋아.”
이 두 마디로 견디다 보면
어느새 우리네 인생이
조금 더 너그러워져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