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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May 02. 2021

내가 꼽은 영화 속 인생 명장면 Best 3

영화 명장면 Best

안녕하세요 정말 많다입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제가 영화를 소개해드리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영화도 아닌 명장면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꼽은 영화 속 장면들은 일부러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가기도 했고, 마음이 심란해질 때마다 영화를 구매하고 계속해서 영화를 몇십 번씩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위로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본 많은 영화들 중 많은 컷들 사이에서 제 개인적인 취향이 녹아든 명장면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


1. 아이 앰 샘

제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첫 번째 명장면은 바로 아이 앰 샘입니다. 아이 앰 샘은 워낙 명작이기도 하고 뛰어난 숀 펜의 연기와 당시 우주에서 가장 귀여웠던 다코타 패닝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 제 명장면은 샘과 친구들이 딸 루시의 신발을 사주기 위해 신발을 골라 카운터로 갑니다. 하지만 돈이 모자란 샘을 위해 샘의 친구들은 푼돈을 모아 루시의 신발을 사는데 도와줍니다. ​

샘의 친구가 매장 직원에게 순수한 표정으로 "풍선도 같이 끼워주나요"라고 묻죠. 매장 직원이 떨떠름하게 동의를 표하자 다른 샘의 친구는 "아이만 주나요 아님 우리들도 주나요?"하고 묻습니다.

다음 장면에는 잔잔하게 'Across the universe'도입부가 흘러나오면서 6개의 주황색 풍선을 든 샘과 친구들 그리고 루시가 뉴욕의 횡단보도를 비틀즈 abbey road를 오마주해 건너는 장면입니다. ​

샘의 딸 루시를 도와주기 위해 돈을 모으는 친구들의 착한 마음에 가슴이 덩달아 따스해지고 모두가 손에 주황색 풍선을 들고 아이처럼 신나 하는 모습은 저절로 기분 좋은 웃음이 납니다.

영화는 지적장애를 가진 이들도 친구를 사귀고 딸에게 선물을 주는 모습으로 그들도 결국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만의 따스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회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고, 어딘가 모자라 보일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6명의 천사들입니다. 6명의 천사들이 횡단보도를 걷는 찰나의 장면이 제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명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2. 어바웃 타임

영화 어바웃 타임이라면 많은 분들이 로맨스 영화 중 인생영화로 많이 꼽으십니다. 물론 그중 저도 포함되어 있죠. 어바웃 타임은 '레이철 맥아담스의 빨간색 웨딩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걸어오는 장면', '아버지와 마지막 산책을 하는 주인공 팀' 등 많은 명장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 팀이 샤롯의 악마의 속삭임을 뿌리치고 자신의 연인 메리를 향해 한숨도 쉬지 않고 달려가 거친 숨을 내쉬며 어설픈 약혼을 하는 장면이 제 최애 명장면이었습니다.

스크린 속 달려가는 팀의 표정에는 오묘한 웃음과 확신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이 자신의 짝이다라는 것을 깨달은 확신이었겠죠. 이후 메리에게 청혼을 하는 장면은 어설픈 팀과 그런 팀을 귀여워하는 메리의 눈빛 사이에 아름다움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저도 모르게 몰입되어 팀과 함께 메리에게 청혼을 하고 있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허락을 받을 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어바웃 타임은 주황색 머리에 찌질해 보이는 어좁이가 최고의 장남이자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그중 최고의 남편으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장면이 제 인생 명장면이었습니다.


3. 블레이드 러너

세 번째는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제 인생영화이기도 하면서 정말 많은 SF영화에 영향을 끼친 영화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미래 세계 속 인간과 복제인간 사이의 갈등과 난제들을 보여주며 심오한 철학을 관객들이 느끼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런 영화 속에서 제가 꼽은 명장면이라 하면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탄식을 지르는 장면일 수 있는데요. 바로 로이 배티가 마지막 숨을 거두며 데커드에게 이별을 고하는 결말 장면입니다. 실제로 당시 현장 스태프들도 롯거 하우어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훔쳤을 정도로 아름답고도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시간 속에서 사라져 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이제 죽을 시간이야!


대사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습니다. 원래는 그저 자신이 봤던 것들을 나열하는 대사를 롯거하우어가 본인만의 색깔로 각색해 연기한 것이죠. 영화 속에 존재하는 복제인간의 슬픈 마지막을 함께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고 날아가는 비둘기를 보며 다시금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름답고도 슬프다는 정의에 대해 깨닫게 되는 로이 배티의 마지막 장면이 제 인생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이상 제가 꼽은 명장면들이었는데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명장면들을 댓글로 남겨주시어 함께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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