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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May 23. 2021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리뷰: 잭 스나이더의 단점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리뷰




오늘 '아미 오브 더 데드'라는 영화를 보았다. 저스티스 리그 잭 스나이더 컷으로 호불호는 갈리지만 잭 스나이더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이후 차기작을 기대하기엔 충분한 좀비 영화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가득 품게 되었다. 그렇게 영화를 재생하였다.

​​



줄거리

좀비 왕국으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에 들어가 금고를 털어오는 용병 조직들의 다사다난 이야기이다.​


#스나이더의 단점이 노출된 영화

영화의 대략적인 분위기는 내 취향을 저격하는 밝은 Bgm을 넣어 발랄하지만 그렇지 못한 영화이다. 초반 좀비 왕국이 되어가는 라스베이거스의 오프닝 장면은 부조화에서 오는 쾌감과 통쾌한 액션이 더 마음에 드는 오프닝이었다.

영화의 액션도 근거리에서 좀비들을 공격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자극적인 장면들로 탄성을 내지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 볼수록 지루함과 피로감은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좀비가 떼거지로 나오고 터지고 쏘는 볼거리가 넘쳐흐르는 이 영화에 왜 자꾸만 지루함이 묻어있는 것일까?


이유엔 잭 스나이더의 단점인 시간 끌기와 뇌절 각본이 있을 듯하다.


 영화는 스나이더의 단점을 집합시켜놓았다고 해도 무방한데 여기에 괜찮은 화면 구성과 카메라 워킹을 끼얹은 거라 보면 된다.

하지만 그의 장점이었던 죽이는 화면빨도 어느 순간부터 많아지는 슬로 모션들이나 아웃포커싱으로 관객들의 눈에 피로도가 쌓이고 지루함만 더해가 영화에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자꾸 꺼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듯하다. ​

 그의 최고 약점인 뇌 절각 본은 먼저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좀비랜드',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같은 밝은 좀비 영화들의 공통점은 주연들을 한정시켜 놓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에만 집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누구인지도 기억 못 할 등장인물들이 하나씩 자기 이야기만 하니 집중도 안 되고 이 사람이 어떻게 되었더라 기억에 안나는 지경에 이른다. 이 와중에 지능이 있는 좀비들의 러브라인이나 사회를 설명하려고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영화를 몰입하는 데에 방해만 된다.​


 좀비들에게 굳이 지능을 선사하지 않고 무뇌 좀비들로만으로 구성해서 소수의 인원들이 그를 뚫고 나가는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잭 스나이더의 영화에 힘이 조금 과하게 들어갔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잭 스나이더는 좀비들이 생겨나는 배경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선택하였다. 이유는 라스베이거스에 모여드는 사람들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군상을 따서 보여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배경 선택이 무색할 정도로 라스베이거스를 활용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굳이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하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정리

사회를 풍자하는 데엔 라스베이거스만 한 곳이 없다. 방탕하고 풍족한 삶을 사는 곳 그리고 그곳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그곳을 날리려는 정치인들, 등등 아마 잭 스나이더는 밝은 좀비 영화로 사회를 풍자하려는 생각이었을 듯하다. ​


가볍게 넷플릭스에서 보기엔 충분한 영화이나 뒤죽박죽 줄거리와 등장인물들 그리고 허다한 설정들과 그만 나왔으면 좋겠는 아웃포커싱과 슬로모션으로 또 다른 잭 스나이더의 단점 집합체가 탄생했다. 잭 스나이더의 화면빨과 액션 이외에는 지루함에 견딜 수 없었던 아쉬운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의 평점은 5점 만점에 3.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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