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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전드 리뷰: 톰 하디가 레전드

영화 레전드 리뷰

by 정말 많다


여러분은 한 번씩 톰 하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보셨을 겁니다. 톰 하디가 무심하게 걸어 다니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지만 나도 모르게 압도당하면서도 빨려 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 영상 속 영화 '레전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감독: 브라이언 핼 갤런드

주연: 톰 하디, 밀리 브라우닝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영국


줄거리

영국 촌구석에서 주먹 꽤나 쓰는 깡패 집단의 두목 크레이 형제는 성격은 정반대였지만 우애는 깊은 사이였습니다.

로지 크레이는 갱 집단을 키우고 부하들에게 강약을 조절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의 동생 론 크레이는 온전한 정신을 가지지 못하고 사고만 치는 골칫거리 동성애자입니다.


그러면서 갱은 커가고 그 사이 레지는 약혼자와 결혼을 합니다. 그 사이 론의 사고들 때문에 갱은 젠가를 하는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에 동화된 레지도 사고를 치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레지의 약혼자 프랜시스의 시점에서 보여줍니다. ​




먼저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하자면 음악과 화면 구성의 조화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실화 바탕이다 보니 이야기가 조금은 허술한 면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화에 조금의 상상력을 가미할 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


또 무겁지 않고 킬링타임용 영화이다 보니 영화 속에서 크게 다가오는 것은 없었지만 크레이 형제의 마지막 씁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도덕의 끝은 언제나 찬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하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톰 하디의 미친 연기력이었죠. 톰 하디의 1인 2역 연기는 실제 두 명인 듯 착각할 정도로 몰입하게 해 주었고, 레지의 대사 하나하나가 모두 귀 기울이게 만들고 론의 위태위태한 모습을 눈빛과 감정으로만 표현해낸 것이 경이로웠습니다.

그의 몸을 휘감은 듯한 아우라와 퇴폐미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켜 남자들의 워너비가 되는 레지의 모습에 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


차가운 갱의 세계가 씁쓸한 여운으로 남는 단순한 스토리였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음악의 훌륭한 조화에 톰 하디의 미친 연기력이 받쳐준 갱스터 영화 ‘레전드’ 5점 만점에 2.9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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