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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Jun 21. 2021

영화 <실버 스케이트>리뷰: 당신만 모르는 러시아 영화

영화 '실버 스케이트' 리뷰

넷플릭스에 2020년도에 개봉한 실버 스케이트라는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본 이 러시아 영화를 소개해주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실버 스케이트

개봉: 2020

장르: 모험, 가족, 드라마

국가: 러시아 연방

감독: 마이클 락신

주연: 표도르 페드 토프, 소냐 프리스


줄거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 스케이트를 타고 배달일을 하던 마트 베이가 귀족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 영화이다.

#기대 이상의 영화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났다. 영화의 연출은 대단했고, 시대물로서 배경과 의상 그리고 환경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내었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스케이트 액션은 박진감과 스토리 그리고 흥미 모두 잡았다. 스케이트라는 소재로 러시아의 특징과 배경들을 충분히 볼 수 있어 좋았다.

긴박감 넘치는 액션과 클리셰 가득한 스토리가 만나 나쁘지 않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영화는 계속해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왕족과 귀족은 나쁘다는 것.

화학으로 세상을 밝히려는 딸을 막는 아버지,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선 어떤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잡아내는 흉악한 경관들(정부), 화학을 마법처럼 여기는 바보 같은 귀족 및 왕족들 등등 영화 속에서 많은 장면들이 귀족들을 비난하고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각인시키려 하는 듯 부조리하고 고지식한 부르주아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대물로서 도리 없는 선택이겠지만 못 사는 이들의 현실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보여주었다거나 아니면 로맨스 스토리에 집중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 브르주아 풍자 영화로만 보인다.


​​

#이런 스토리 우리도 알아요

이런 영화에 또 다른 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진부해진 스토리를 따라간다는 흠이 있겠다.


영화는 전형적인 알라딘의 스토리를 따라간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가난한 남자와 부잣집 또는 왕족의 딸이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스토리 말이다.

과거 디즈니 영화 신데렐라처럼 공주와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왕족 간의 이야기만을 다룬 영화에 질려버린 관객들은 가난한 남자가 왕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열광했다.

사람들은 알라딘이 성공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인생역전의 스토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많은 모방작들이 나오게 되었다. 가장 유명한 영화라면 '타이타닉, 노팅힐, 걸리버 여행기, 위대한 쇼맨' 등등이 있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라딘 스토리도 어느 순간부터 신데렐라의 스토리처럼 흔해빠진 진부한 스토리가 되어버렸고, 사람들은 새로운 형식을 찾기 시작했다.


실버 스케이트는 알라딘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영화는 이러한 스토리마저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하였다. 그 이유에는 알리스와 마트 베이의 만남이 너무 늦어버렸다는 이유가 있겠다.

둘은 정식으로 만나기까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남자와 여자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다 보니 완전히 다른 두 영화를 합친 것처럼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이유로 영화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스케이트로 이렇게 긴박한 액션을 구현할 수 있구나 라며 감탄하게 만든 러시아 영화 '실버 스케이트'의 평점은 3.4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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