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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Jul 02. 2021

맘마미아 리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영화

영화 '맘마미아' 리뷰

기분이 꿀꿀하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면 보는 영화가 있다. 그것은 바로 ' 맘마미아'.


영화를 보다 보면 도나와 소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다 보면 어느새 영화 속 아름다운 그리스 풍경 속에 내가 도착해있음을 느끼며 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맘마미아

개봉 날짜: 2008.09.03

장르: 뮤지컬, 코미디, 멜로/로맨스

국가: 영국, 미국, 독일

감독: 필리다 로이드

주연: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아만다 사이프리드


줄거리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에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도나는 그녀의 딸 소피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하지만 소피는 누구도 모르게 도나의 일기장에 나온 세 명의 남자를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뮤지컬 영화이다.

​​


# 보면 행복한 영화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현실로서 도피하기 위해 영화를 감상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몰입하고 그에게 닥친 고난과 사건들에 공감하며 우리는 함께 희로애락을 즐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딘가 쪼금 다르다. 내가 이전 이 영화를 현실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본다고 했는데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 노래를 들으며 함께 흥얼거리며 내가 말 그대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한다.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 말도 안 되는 내용이다. 3일에 걸쳐 만난 3명의 남자들이 우연히 딸의 결혼식에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사랑과 전쟁이나 연애 문제 프로그램들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재밌는 이유는 바로 ABBA의 노래를 가미한 덕이 아닐까? ​


영화 속 ABBA의 노래는 하나같이 모두 주옥같다. 어쩜 그렇게 스토리 흐름에 모두 알맞고 노래 자체가 주인공의 감정에 알맞은지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맘마미아 중에서 최애 노래가 하나씩 있겠지만은 어떤 노래를 최애 노래로 꼽는 것이 힘들 정도로 모두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다. ​


영화 속 내 최애 노래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이다. 도나가 20대일 적 아버지 없이 혼자 키운 딸이 자신의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로 작았지만 어느덧 결혼을 해야 하는 운명을 앞두고 자신의 품을 떠나가는 도나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는 노래였다. ​


아이와 많은 세월을 보내며 자신이 가장 소피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소피를 바라보며 슬픈 표정을 짓는 도나의 장면을 보며 노래를 들으면 쓴웃음을 짓다가 눈물이 찔끔 난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버려요
매번 손가락 사이로부터 빠져나가버리네요
이른 아침 책가방을 손에 들고 아이는 집을 나서죠.
무심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면서


코코의 'Remember me'와 비슷한 멜로디로 흘러가는 노래는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음속 울림과 도나에게 스쳐가는 많은 감정들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이렇듯 영화의 많은 좋은 노래를 듣는 것은 뮤지컬 영화감상으로서 축복이자 미덕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것은 바로 이런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는 뮤지컬이 원작인만큼 그 원작을 그대로 따라감으로써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신나는 노래들을 들을 수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 중 하나 '맘마미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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