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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판타지 영화의 교과서

해리포터 시리즈 리뷰 1편

by 정말 많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면서 유일하게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감상하지 못했던 내 과거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지 않고도 리뷰를 쓰냐며 질책을 하기도 했고, 안타까움에 젖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이미 해리포터 원작의 어마 무시한 흥행과 영화의 유명세는 알고 있었지만 멀리 떠나가버린 듯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드디어 해리포터에 대해 입문하게 되었고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모든 화를 리뷰해 볼 것이다.​


시리즈의 첫 리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해리포터 원작 시리즈를 더욱더 깊고 넓은 팬덤으로 만들게 된 영화 해리포터의 첫 번째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영화는 한국에서 재개봉했을 당시 신작 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과거에나 지금이나 대단한 작품이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개봉 날짜: 2001.12.14

장르: 판타지, 가족, 모험, 액션

국가: 영국, 미국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주연: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크린트, 엠마 왓슨

평점: 7.6점 (Imdb 기준)


줄거리

못된 숙부의 집에서 살고 있던 해리는 11살 생일날 우연히 해그리드를 따라 호그와트에 입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볼드모트가 원하는 마법사의 돌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렇게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마법사의 돌을 찾기 위한 위험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



#변하지 않는 재미

영화는 전 세게 적으로 흥행한 해리포터 시리즈를 원작으로 유명세에 힘입어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와 동시에 역대 영화 흥행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원작의 유명세와 입지가 대단하여도 영화가 별로였다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영화는 해리포터 원작을 그대로 복사한 듯이 완벽에 가깝게 고증해놓았다. 조앤 롤링이 영화를 보고 '마치 제 머릿속에 있는 거 같았어요.'라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배경과 세세한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영화의 어색한 CG와 화면 구성은 당시의 그래픽 기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무시하고 보려 해도 조금은 신경 쓰이는 정도일 뿐 전혀 영화의 재미는 반감되지 않는다. 그 당시 영화의 그래픽 향수를 맡는 듯해 오히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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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영화계의 미덕

영화의 스토리는 사실 판타지 영화라면 꼭 따라가야 하는 교과서와 같은 전개를 띄고 있는데 초반 호그와트와 마법 세게에 대해서 설명이 장황하고 길어져서 그런지 후반부의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은 다소 약해진 느낌이 든다. ​

그러나 영화는 빈약한 스토리를 매력적인 마법세계와 관객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디테일과 분위기에 평론가들과 관객은 호평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만약 해리포터를 읽었던 독자였다면 자신만 생각하던 상상 속 세계가 펼쳐진 데에 반가움이 앞설 테고 읽지 않았던 독자였다면 마법 세게에 대해 마냥 신기했을 것이다. ​


마치 어린아이라도 된 듯 동심으로 돌아가 "나도 호그와트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 나도 마법을 한번 부려서 풀리자 않는 문을 따거나 변신하고 싶다." 나 같은 경우는 후자의 경우였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보게 된 나는 처음 영화를 감상할 때 해그리드가 나와 용을 소개해주는 장면을 보고서 용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마법 세계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순식간에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상상 속 나래에 빠져들어 고단하고 어떤 것도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 속에서 벗어나는 즐거움이 관객들의 몸을 감쌌다. 이런 것이 판타지 영화의 즐거움이자 미덕이 아니겠는가?



#판타지 영화의 교과서

영화는 앞에서 말했듯 판타지 영화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간다. 시리즈의 첫 영화인 만큼 마법세계에 충분히 설명해주면서 원작의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고증과 디테일을 보여주고 사랑 정의 그리고 용기에 대해서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스토리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안전하게 영화를 이끌어갔다. ​


이 영화가 클리셰를 따라간다고 해서 좋지 않은 영화란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의 성적에서 보여준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영화게의 새 지평을 열었을 정도로 해리포터와 같이 원작을 모티 브로하고 비슷한 연도에 개봉한 영화 반지의 제왕과 함께 판타지 영화의 양대 산맥을 이루어 수많은 시리즈와 스핀오프가 탄생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덕후들이 탄생하였다. ​


PC와 정치적 성향에 휩쓸려 개연성도 부족하고 말도 안 되는 쓰레기를 만들어버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저스티스 리그와 같은 영화들을 본다면 기본에 충실하여 원작 독자들과 관객들을 동시에 만족시킨 해리포터가 얼마만큼의 공이 들어갔는지 어림짐작해볼 수 있다.



#한줄평

수많은 해리포터 덕후들이 탄생하는 시발점이 된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사랑 정의 용기라는 보편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주제를 이용해 우리들을 손쉽게 시리즈에 안착하고 동화 같은 환상적인 마법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관객들을 환상의 마법세계로 초대하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다음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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