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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많다 Aug 30. 2021

황당한 외계인 폴 리뷰: 병맛 E.T

'황당한 외계인 폴' 리뷰

넷플릭스를 찾아보다 반가운 영화 포스터를 맞이하게 되었다. 외계인 얼굴에 성인 남자 두 명이 입을 헤벌레 벌린  하늘을 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내가 학창 시절 병맛 영화를 한창 찾아보던 시절 우연히 보게 되었던 영화로  시절 배꼽 잡으며 보았던 기억에 다시 영화를 재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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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외계인 

개봉 날짜: 2021.04.07

장르: SF, 코미

국가: 영국, 스페인, 미국, 프랑

감독: 그렉 모톨라

출연: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세스 로건

​​​


줄거리

어느 날 외계인 연구구역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윌리와 클리브는 우연히 연구소에서 도망친 폴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해하려 한다는 연구소와 고위직들의 말을 믿고 그를 우주로 돌려보내기 위한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


#! 이게 미국 병맛이다

영화는 말 그대로 황당하다. 그리고 황당하지만 웃기다. 외계인 보호구역으로 갔는데 연구소를 피해 캠핑카 여행객과 합세한다는 것부터가 이미 코미디다.​


우리가 정확하게 머릿속에 그리는 외계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본떠 영화는 폴을 그려내었다. 풍선처럼 부풀어 보이는 머리나 입보다 큰 눈이며 우리가 이미 책이나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외계인의 모습이다.

옛날 영화 E.T에서 아이들의 동심을 간직해주었던 귀여운 외계인과는 정반대로 외계인이 음주나 흡연, 음담패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웃기려야  웃길 수가 없다.​


외계인 폴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알고 보면 인간의 문화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모습은 말 그대로 황당한 설정이지만 나는 이런 설정들이 좋았다.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라는 것을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황당하지만 따질 것 없이 그저 웃으며 보면 되는 것이다.

#진화론? 창조론?

그렇다고 그저 생각 없이 보는 병맛 영화에도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팽배한 종교와 과학의 싸움 속에서 무엇이 맞는 것일까에 대한 토론을 폴의 등장으로 벌이게 되는 장면을 통해   있었다. ​


이런 영화에서 심오한 주제가 나오게 되니 어울리지 않는다기보다 흥미로운 생각의 연속을 발생시켰다. 내가 상상했던 수많은 심오한 주제들  하나가 이런 코미디 영화에서 나오니 웃음 속에서도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성장하는 영화

영화는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폴을 제외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은데 가장 먼저 한쪽 눈이 실명된 채 오직 성경과 주만을 믿는 광신도 루스는 폴을 만나 충격을 받지만 눈이 낫는 기적과 우주의 지식을 얻게 되며 확장된 인식을 가지게 된다.

위그와 클리브 역시 위그는 게이라고 오해받던 그가 사랑하는 여자 루스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되며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클리브는 자신을 떠나는 그런 위그를 보며 못마땅해하다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모든 주인공이 폴과의 진심 어린 대화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며 SF 코미디 영화가 일종의 성장일기가 되는 모습에 흥미롭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 속 브레인 사이먼 페그의 명불허전 병맛 연기와 외계인 폴의 황당한 기행이 버무려져 또 다른 병맛 영화 19 곰 테드 느낌이 나기도 하는 영화 황당한 외계인 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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