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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소미 Oct 18. 2024

1. 일촌사이

  올여름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지독한 무더위로 인해  밖에 나가 다니기가 힘들었었다. 사계절이 뚜렷해서 살기 좋은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과거형일 될듯하다. 모든 것이 과거가 되듯 우리 때 존재했던 싸이월드 일촌 또한 과거가 되었다.


  일촌이란 상대방에게 나라는 존재와 나의 생각을 공유해도 된다는 허락의 의미였다 나의 인간관계는 좁고 깊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 지속하기에 얇고 넓게 사람들을 사귀지 못한다.


  두 아이가 강남 8 학군 메인에 속하는 여고와 남고에서 각각 총학생회장을 해서 강남학교들의 선례에 따라 학부모대표, 운영위원장직을 맡게 되었었다. 그 시절 선생님들로부터 역대 보지 못했던 최고의 전교회장, 학부모대표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덕분인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인 대치동에서 반장 되기도 어려운데 두 아이가 총학생회장을 하고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에 둘 다 재수도하지 않고 입학해서인지 많은 학부모들이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어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특별한 만남을 갖지는 않았다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도 케이스바이 케이스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일부러 조언을 해줄 만하다고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돼지엄마라고 불리는 엄마들이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아이들을 모아서 학원을 팀으로 학원을 보내는 팀수업을 많이 할 때라 대치동 엄마들의 치마바람이 유명할 때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다. 어떤 학원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총학생회장이니 반임원들 전화번호라도 주면 안 되냐 부탁했지만 난 절대로 주지 않았다.


  우리 아들이 총학생을 하게 된 이유는 반아이들과 친하고 싶어서 반장을 해마 다하다가 주위의 추천과 선거당선으로 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나도 본의 아니게 학부로 대표를 하며 제일 강조하고 행동한 것은 학부모로서 간섭이 아닌 관심을 주어 아이들이 스스로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움을 주자였다. 그래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사이의 중간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러 나서지도 많은 엄마들과 교류하려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아이들, 나의 지인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고 다른 가정의 삶을 통해 본인들에게 맞는 것은 취해 삶의 방향이나 자녀들 교육에 참고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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