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문장이 가진 감각의 결은 어떤가요?
은은한 온기가
소리 없이 주변을 감싼다.
부르지 않아도,
손을 뻗지 않아도,
이미 공기는 한 겹 두꺼워져 있다.
시끄러운 환영도,
불리울 수 있는 이름도 없이
옆자리는 이미 따뜻해져 있다.
의자를 끌어당기는 소리 대신
공기만 한 뼘 가까워진다.
혼자인데,
보이지 않는 저 너머가
따스하고 포근하다.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공백이
처음으로 쓸쓸하지 않다.
이르게 자리한 나를 위해,
살며시 주변을 부풀린 공기처럼.
이 문장은
그렇게 비워진 옆자리를
조용히 채워준다.
2025.12.02.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