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은?
최근에 우리나라 대기업 두 곳이 서둘러 3세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위해 지분정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한 곳은 선대회장이 일본에 가서 사업을 일으킨 뒤에 한국에서 제과업에서 유통업으로 덩치를 키운 다국적 기업이고 또 한 곳은 화약 제조 같은 방산 분야에서 덩치를 키운 기업입니다.
이 가운데 한 곳이 세 아들 가운데 차남과 삼남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해 아버지의 지분을 나눠주고 1조까지 헤아린다는 상속세까지 마련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들은 2세도 각종 추문이 많았는데 3세도 마약복용, 성추행, 폭행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었습니다.
사기업이 재산을 자식에 물려주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그 위험이 고스란히 주주와 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이 소식을 들면서 갑자기 몇 년 전에 봤던 1938년에 제작된 흑백 고전영화 가 생각나서 다시 꺼내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굿바이 마이 라이프이고 원제목은 Captains courageous입니다. 예측하시다시피 이영화의 주인공은 미국의 돈 많은 부잣집 망나니 도련님이 주인공입니다.
아버지가 돈 많은 자본가인데 이 도련님이 아주 독선족이고 영악하고 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합니다.
법이나 도덕의식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생님에게 뇌물을 쓴다든지 자신이 학교 서클에 가입하기 위해 동급생 아버지의 회사를 파산시키려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재벌 3세 한 명은 붙잡힌 지구대에서 까지 창살을 파손하는 등 상습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합니다. 재벌 2,3세의 문제는 한두 명만이 아니라는 점 잘 알 것입니다. 이들의 비행을 언급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식을 대하는 부자 부모의 문제입니다. 그들은 그 막대한 재산을 어떠한 노력과 경험, 스토리가 없이 습득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그들의 인생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망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재벌가 도련님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먼저 그들 스스로가 “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그러면 우월의식이 생기고 사회규범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이 선물하는 권력에 중독이 됩니다. 권력 중독자들은 공감 능력이 저하되고 충동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어린 시절부터 노출이 되면 사소한 일에도 과잉반응을 하고 타인을 도구화합니다. 그것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모항공사의 땅콩회항 사건입니다.
단 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1938년 제작된 앞에서 언급한 미국영화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앞에서 언급한 미국영화 굿바이 마이 라이프에서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이 바다 한가운데서 사고를 당하고 한 어부 마누엘을 만나 직접 체험적인 노동을 하면서 고난과 공동체 적인 삶을 영위하면서 바뀌게 됩니다.
말로만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에서 청소부 터하고 직접 성취감을 느끼는 고기잡이를 통해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재벌가의 자녀들과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이 노력 없이 물려받은 부에 체험이나 스토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손쉽게 손아귀에 넣은 수조 원에 달하는 주식과 돈은 그들에겐 장난감에 불과합니다. 그 돈에 영혼이 없고 그 돈 속에 흐르는 노력과 땀을 알턱이 없죠. 그래서 그 가진 재산으로 피규어 모으듯이 사서 망하게 하고 버리고 다시 다른 장난감으로 바꿔 타는 행동을 하게 되죠.
재산이라는 게 3대 까지는 간다고 하지만 문제는 자식들이 불행해지는 케이스를 많이 봅니다. 그들도 자신들이 휘두르는 권한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양심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공허함을 갑질로 채우려 하기에 그들은 가지고 있어도 불행하고 우울함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우리 기성세대들의 다수의 삶의 목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돈을 모으고 부동산을 취득하려는 이유가 자식과 가족을 위해서 가 큰 이유일 것입니다. 자신들 조차 먹고 입지도 뭐 하고 모은 재산을 자신에게 넘겨주면 자식들은 행복할까요? 그 소중한 재산을 부모들이 상속을 하려 한다면 재산 형성과정에서 같이 참여하거나 밑바닥부터 독립을 시켜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진 재산형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있지 말아야 할 것은 항상 관심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잘 살아서는 절대 올바로 재산을 모을 수도 지켜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富不過三代”(부는 삼대를 넘기지 못한다) 속설을 살펴보면 1대는 직접 노력하고 검소한 생활로 재산을 모으고 2대는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어느 정도 유지하지만 사치가 될 수 있고 3대는 부모나 조부의 업적에 기대어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고, 사치스럽고 안일하게 살며 일하기를 싫어한다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부자 3대는 교만하고 나태해지기 쉽고 그리고 재산을 낭비하거나 외부의 화(禍)를 부르기 쉽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돈 있는 사람이 이야기이며 죽을 때까지 똘똘한 아파트 한 채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이야야기를 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녀와 후대들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생각해 본다면 조상의 덕으로 편하게 사는 것이 미덕 여겨지는 이 풍토를 바꿔보자는 것입니다. 돈보다는 경험을 쌓게 하고 당장의 편안함을 희생하고 장래 미래의 꿈을 한걸음을 내딛게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식에게 또는 가족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남겨주고 싶은 가요? 피와 땀의 대가로 맛있게 먹은 밥 한 끼의 소중함의 교훈을 꼭 물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