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삶을 이끄는 힘으로 ― Lead 훈련
안녕하세요, 모라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감정을 알아차리고(Recognize), 몸을 돌보며 진정시키고(Ease), 그 속에 담긴 가치를 찾아 연결하는(Align) 훈련을 해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인 Lead, 말 그대로 감정을 삶을 이끄는 힘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함께해 보겠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말씀하곤 합니다.
“화를 참는 데까지는 성공했는데, 그다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싶은데, 결국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Lead입니다. 감정은 억누르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과 선택을 주도하는 에너지로 다시 배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정을 다스린 순간은 잠시뿐이고 결국 같은 패턴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Lead 훈련의 핵심은 ‘선택’입니다. 감정에 끌려가 반응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가치와 목표에 따라 지금의 행동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단순히 “화를 참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관계는 어떤 모습인가?”, “그렇다면 지금 어떤 대화를 선택해야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Lead 훈련의 시작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숙제를 미루고 휴대폰만 붙들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나는 우리 아이가 책임감을 배우길 원한다”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치기보다 “엄마는 네가 맡은 걸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어. 지금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라고 묻는 것이 Lead입니다. 아이가 “조금만 쉬고 할래요.”라고 대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그럼 몇 시까지 할지 네가 정해 보자. 엄마는 네가 선택을 지킬 수 있다고 믿어.”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점차 자기 선택을 책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는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은 “그만해!”라고 소리치지만, Lead 훈련을 적용하면 “네가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해. 오늘은 몇 시까지 하고 멈출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10분만 더 하고 끌게요.”라고 말하면, 처음엔 완벽하지 않더라도 점차 스스로 시간을 조율하고 절제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아이의 반항적인 말투에도 Lead는 힘을 발휘합니다. “싫어, 안 해!”라는 말에 속상하고 무시당한 기분이 들지만, 그 속에는 “나는 아이와 존중하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네가 화난 건 알겠어. 하지만 엄마도 존중받고 싶어. 우리 둘 다 존중하는 말로 대화하면 좋겠어. 다시 말해줄래?”라고 말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아이는 잠시 머뭇거리며 “하기 싫다고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가 “좋아, 그건 네 마음이구나. 그럼 언제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보자.”라고 이어간다면 대화는 싸움이 아닌 조율의 장이 됩니다.
약속 시간에 늦게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조하고 화가 나더라도 “엄마는 우리가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네가 준비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면 말해 줘. 그럼 함께 조율하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5분만 더 주세요.”라고 하면 “좋아, 5분 뒤에는 같이 나가자. 네가 지키면 정말 기특할 거야.”라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렇듯 Lead 훈련은 감정을 억누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감정을 가치와 행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부모가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대화를 선택할 때,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자기 조절력을 배우고, 가치 중심의 대화를 반복 경험하면서 자기 주도성을 키워갑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은 더 이상 나를 흔드는 적이 아니라, 내가 삶을 이끄는 동반자가 됩니다.
자 그럼 우리도 같이 Lead 훈련을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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