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아웃풋매니지먼트
소위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가 되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해보고자 팀원들과 이 책을 함께 읽기로 했다. 개인의 역량이나 태도를 점검하기보다는, 관리와 구조의 관점에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자율 참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흔쾌히 참여해주었다.
(자율 참여라기엔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많이 어필했던 것 같다ㅎㅎ)
버블쉐어의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한 번의 결정이 빠르게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 속도 자체가 큰 힘이 된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북스터디를 통해 팀원들과 개인의 역량이나 태도를 이야기하기보다, 우리가 가진 이 속도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어디에서 자주 느려지는지를 함께 점검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팀원들은 그 취지에 공감했고,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반복해서 나온 주제는 ‘속도를 막는 지점’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매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프로젝트 팀의 실무를 떠올려보면, 빠른 판단이 필요한 순간이 많다. 고객 상황은 매번 다르고,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때 기준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으면, 개인은 판단을 미루게 되고 조직의 속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이에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느리게 만드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고, 어디까지 스스로 결정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을 때 속도가 줄어들고 책임이 모호하여 판단을 보류하는 순간들이 쌓이게 되면 작은 조직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사라진다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관리의 역할 역시 속도를 기준으로 다시 생각해 봤다. 일을 대신해주거나 세세하게 간섭하는 순간, 의사결정은 오히려 느려진다.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기대하는지 기준을 반복해서 설명해 줬을 때 다음 판단을 더 빠르게 만든다는 경험들이 공유되었다.
HR로서 이 대화를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해답이 통제나 압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기준을 조금 더 분명히 하고 판단의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공통적인 생각의 일치는 작은 조직에서 HR의 역할이 단순히 제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빠른 판단이 가능하도록 불확실한 지점을 줄이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