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유명해 지는 버블쉐어, 그리고 책임감

by BubbleShare HR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커피챗으로 시작해 대면 인터뷰까지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매번 같은 생각으로 고민하게 된다.

조금 더 맞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우리와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오랫동안 함께 달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그 욕심 때문에 버블쉐어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다음을 기약하자는 말을 전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 지원자 입장에서 시간을 내고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우리 팀원들에게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또 다른 팀원’을 만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채용이 아니라, 팀의 방향성과 밀도를 함께 높여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채용을 하며 종종 마음에 남는 말이 있다.
버블쉐어는 "결과와 상관없이, 다른 곳에서도 다시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이 되자”는 말을 하는 회사이다. 회사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는 이전에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회사는 본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야만 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개는 결과가 좋다면 뭐든 괜찮다는 식의 말이 더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이런 말이 가능하다는 건, 아마도 우리 팀원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성과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전제로 하지 않은 관계 이야기가 오히려 가능해진다. 성과를 포기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과 이전에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다는 뜻에 가깝다.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뛰고 있는 10인 남짓한 구성원들의 꿈과 욕심은, 매 순간 ‘성과, 성과, 성과’를 외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단단하다.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들과 일하는 것이 오히려 성과도 챙기고, 근무 만족도도 높이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의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팀이 20명, 30명이 되더라도, 우리와 진심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팀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결과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사람들로 팀을 채우고 싶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분들, 그리고 커피챗 제안을 수락해 주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또 하나 자주 느끼는 지점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버블쉐어를 SEO·GEO 영역에서 잘 알려진 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럴 때마다 반가움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낀다.

나의 외부 활동 하나하나가 곧 버블쉐어의 얼굴이고, 동시에 팀원들의 얼굴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말 한마디, 태도 하나에도 이전보다 더 조심스러워진다. 개인의 판단이나 선택이 팀 전체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된다.


점점 더 유명해 지고 있는 버블쉐어가 더욱 더 단단해 질 수 있도록 조금 느리더라도, 조금 더 고민하더라도, 함께 달릴 사람을 제대로 소개해 주는 것이 지금의 버블쉐어와, 그리고 우리 팀원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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