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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살아남는 법

결핍이 느껴진다면?

by 여행가 박진호

회사 점심시간이 되어 지끈해진 머리를 식히고자 잠시 회사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심호흡을 한 번 크게 들이쉬려는데, 옆에 기척이 느껴져서 봤더니 참새가 무얼 열심히 쪼아 먹고 있었다. 문득 초등학생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봤던 동물도감의 한 문장이 마치 번개가 치듯 뇌리 속에 박혔다.

"참새는 겨울이 오는 걸 느끼는 순간 수 개월치의 양분을 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겨울을 버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불현듯 떠오른 이 문장이 나로 하여금 한없이 참새를 바라보게 했고 위의 문장을 인간에게 적용해 보았다.


"인간은 결핍을 느끼는 순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세상 속에서 뒤처지기 쉽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본 참새는 삶의 양분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즉 결핍을 느껴, 한 겨울에 먹이를 찾아 몸에 상처가 나는 것도 모른 채 삭막한 도시의 어딘가에서 오아시스를 찾고 있었을지 모른다.


우리 인간에게 결핍이란 기회요 희망이다. 나의 부족함을 채울 기회가 생긴 것이다. 책이 됐든 공부가 됐든 채워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결핍을 느껴야 한다. 고통과 행복 그리고 결핍 이 세 단어가 적절한 조화를 이뤄 내 삶을 간섭할 때 비로소 행복한 삶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독자가 만약 삶의 결핍을 느낀다면 절대 지나치지 말길 바란다. 무슨 방법이 됐든 해결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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