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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성장하는데 필요했던 시간 30일

by 여행가 박진호

첫 브런치 북인 내가 걸어본 뉴욕을 완재한 후 어떤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나의 활동명 여행가 박진호에 걸맞은 새로운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3교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기는 하다. 지금 가열차게 연재 중인 '행복할 자격이 있는 그대에게' 한 권에만 집중하여 연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걸어본 뉴욕을 완재한 후 일주일을 쉬었다. 비록 작가가 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연재를 했다 보니 금요일에 무언가를 하지 않는 내가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만 하고 있었던 23년도 6월부터 7월까지 필리핀에서 보냈던 시간들의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려 한다.

필리핀에 가기 전 나는 대학생이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는 싶지만, 소심해서, 부끄러워서 다가오는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학생이었다. 매 수업 시간마다 맨 앞자리를 지키며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고 끝나면 집에 가기 바빴다. 성적은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성적 외에 내세울 것들이 없었다. 내 옆의 학우들은 성적은 조금 떨어질지언정 동아리, 외부활동, 내부활동을 열심히 하며 내실을 튼튼하게 다진 대에 비해 나는 그저 성적은 좋은데 내실은 떨어지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이었다. 물론 나도 무언가를 무지하게 하고 싶은데 할 용기가 생기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던 찰나 해외 어학연수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그래 이거다 싶었다. 조용히 나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이고 내가 그나마 자신 있어하던 영어 실력을 한층 향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렇게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잡아서 필리핀에 다녀오게 되었고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30일 동안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필리핀에서 공부를 하며 어떤 마음 가짐으로 공부했는지, 무얼 배웠고 그 배운 걸 어떻게 써먹고 있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얻었으며 바뀐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독자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정말 잘 쓰고 싶다. 그리고 신중하게 쓸 것이다. 바라건대 대학생 분들이 많이 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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