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으로 떠난 여행 (2)

아기자기한 마을 호이안

by 동그란감자


뿌연 한 하늘이 아침을 알렸다.

조식을 먹으러 모자를 푹 눌러쓰고 갔다.

호텔쌀국수 왜 이리 맛있어.

빵도 도넛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커피도 우리 스타일.


그래도 다낭까지 왔는데 한국인 없는 곳으로 가보자 해서 찾은 VUN이라는 카페에 갔다.

소금커피 2잔 주문.

물은 왜 주신거지 했는데 짜서 물타먹으라고 주신 것 같았다.

짠데 중독되는 맛.

한국 와서도 소금커피가 먹고 싶어 찾아봤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니르바 스파

밤부마사지가 있다고 해서 왔다.

대나무로 마사지해 주는 건데 생각보다 시원했다.


호이안으로 가는 택시는 직접 기사님이랑 조율을 했다.

왕복으로 할 테니 택시비 조금 깎아달라고.

이거도 난관이 많았지만 어찌어찌 한 분을 구했다.

숙소로 가는 시간을 정하고 번호 교환하고 우리는 포슈아로 향했다.

쌀국수 2개, 반쎄오 1개 주문

쌀국수 맛집으로 유명해서 간 곳이었는데, 엄지 척 인정이다.


배는 부르지만 반미프엉에서 반미하나 주문했다.

꼭 맛봐야 한다 해서 하나시켜 둘이 나눠먹었다.

길 건너 그늘밑에서 먹고 있는데 건너편에 자전거 탄 아저씨가​ 오뽜 외치면서 타라 해서 부담스러웠다.

우리가 다 먹을 때까지 안 가고 계셨다.


아저씨를 피해 도망치듯 걸었다.

그런데 걷다 보니 마을이 너무 예뻤다.

물은 깨끗하진 않았다.


소원등 까지 시간이 좀 남아 논스파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여기는 마사지를 받고 나면 미니가방과 파우치를 선물로 준다.

미니가방은 한국에서도 여름에 잘 쓴다.

파우치는 여행 갈 때 수납이 넓어 화장품 담기에 딱이다.


슬슬 준비하는 소원배


나와 남편은 소원을 가득 담아 소원등을 띄워 보냈다.

비록 소원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언젠간 이루어질 거라고 믿고 있다.


숙소로 돌아오니 배가 출출했다.

그랩으로 주문한 햄버거와 볶음밥.

둘 다 그냥 그랬다.

하루 종일 더위와 싸운 우리는 맥주 한잔과 함께 2일 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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