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으로 떠난 여행 (3)

용다리불쇼 기대가 너무 컸다

by 동그란감자


숙소를 떠나기 전 마지막 조식이다.

쌀국수는 매일 메뉴가 바뀌는 것 같았다.

디저트까지 배에 꾹꾹 눌러 담았다.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반미앤커피를 마지막으로 들렀다.

코코넛주스, 사이공연유커피, 계란반미, 돼지고기반미를 주문했다.

코코넛주스는 생각보다 맹맹했고 연유커피는 믹스커피를 진하게 탄 맛이었다.


우리의 두 번째 숙소는 브릴리언트호텔

시내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택시를 탈 일이 없다.


짐 풀고 밥 먹으러 냐벱에 갔다.

약간의 대기가 있어서 당황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던 곳이라 기다렸다.

더위에 지친 남편은 힘이 없었다.

기다리면서 먹는 걸 이해 못 하는 남편인데 여행 와서 나에게 맞춰주는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반세오 넴루이세트, 완탄, 스프링롤, 사이공맥주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좀 남겼다.

완탄은 또 먹고 싶을 정도였다. 맥주랑 너무 잘 어울리는걸


계속 걷고 더위 먹어서 쉬려 했는데 남편이 또 마사지받으러 가자했다.

난 미리 찾아둔 곳이 없어서 조사하고 가자 했는데 근처 아무 데나 가자 해서 찜찜한 마음으로 나섰다.

귀여운 인형을 팔던 콩스파

아로마 마사지받았는데 마사지 압도 너무 약하고 에어컨을 계속 껐다 켜서 더웠다.

마사지 후 2층으로 안내하는데 너무 더웠어서 과자만 후딱 먹고​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다.

미리 조사해서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남편도 미안해하는 거 같아 말하진 않았다.


꿀꿀한 기분을 달래러 안토이에 갔다.

메뉴는 곱창쌀국수, 치즈품은 가리비, 안토이모닝글로리, 블랑 생맥 330이랑 500 을 주문했다.

곱창쌀국수는 쏘쏘 또 먹고 싶진 않았다.

모닝글로리는 포장해 갈까? 할 정도로 맛있었다.

치즈가리비는 그냥 맛있는 조합.


숙소 와서 씻고 나왔더니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다낭 오기 전 추천받은 버거브로스 그랩으로 주문하여 먹어봤다.

버거는 역시 햄브로스 못 따라간다.


햄버거를 먹고 딱 9시길래 남편이랑 호텔 건너편에서 보였던 것 같아! 를 외치고 바로 나갔다.

용다리 불쇼는 금, 토, 일 9시부터 진행된다.

몇 번 불이 뿜어져 나오더니 특별한 건 없었다.


그냥 숙소에 들어가긴 아쉬워서 콩카페로 향했다.

코코넛스무디코코넛연유커피를 주문했다.

다낭에도 늦게까지 여는 카페가 있다니

호이안에서 콩카페 못 가서 서운했는데 시내에 있어 다행이었다.


남편이랑 하루 종일 찍은 사진을 보며 3일 차 밤을 보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낭으로 떠난 여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