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만기를 앞두고 마주친 대출

대출이 왜 이렇게만 나와요?

by 동그란감자


전세를 2년 전에 구할 때만 해도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집을 원했고 좋은 임대인분을 만나 편하게 살고 있었다.


2년 전 청년전세대출을 받고 이삿짐센터를 알아볼 때만 해도 행복으로 가득 찼다.


우선 18평에서 25평으로 옮길 수 있다는 거에 심취했다.

부모님 도움을 받지 않고 옮겼다는 별거 아닌 뿌듯함.

우리가 모은 돈 탈탈 털어 거실 있는 집으로 옮긴다는 게 어찌나 행복하던지.

그때는 정말 많은 돈을 쥐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제 내가 원하는 신혼집이 되었다.


소파도 구매하고 거실테이블도 구매하고 공기청정기도 구매하고 다시 결혼 준비할 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이사 후 거실에 앉아 치킨과 떡볶이에 한잔하기도 했다.


지금 보니 술을 엄청 먹었네


시간이 흘러 2년이 다되어 가고 당연히 전세를 연장하려 했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이야

임대인의 문자 한 통이 왔다.


“죄송한데 집을 매매 놨어요, 집 보러 오면 부탁드려요”

남편이랑 순간 멘붕에 휩싸였다.

아니 갑자기? 그것도 2년 다되어갈 때?

그런데 어찌 생각해 보면 둘 다 회사가 멀어서 옮기는 쪽으로 알아보자 했다.


하.. 전세 검색했더니 2년 사이 무슨 일이야

원래 이 동네가 비쌌던 건진 모르겠지만 남편회사 근처보다 우리 회사 근처가 싸서 알아보다가 멍해졌다.


이사를 갈 수 없다.


내가 받으려는 대출은 수도권이라 최대 1.2억이라고 하셨다.

네?

신혼부부 대출을 알아보자니 해당되는 게 없었고 만약 정 돈이 필요하다면 일반대출을 알아봐야 했다.


4.3 프로면 얼마야 하고 계산기를 켰다.

내가 알아본 동네에서 제일 싼 4억으로 간다 가정하고 계산했는데


남편이랑 이건 아니라고..

이사할 때 집값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집 외로 들어가는 돈이 많다.


그래서 우리는 빨리 1억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저녁 무지출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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